골프계를 이끌어가는 브랜드는 메이저와 마이너로 나뉜다. 막대한 자금과 기술이 더해진 빅브랜드가 있는 반면, 규모의 경쟁에서 뒤져 빛을 보지 못하는 브랜드도 있다. 이에 따라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은 참신한 아이디어로 탄생했지만 브랜드 파워가 약해 빛을 보지 못하는 제품들을 널리 알리기 위한 후원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괜찮은 브랜드와 제품을 찾아내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이 홍보의 창이 돼주는 것이다. 이달에 소개할 곳은 머신퍼터다.


골퍼들의 큰 착각
골프 실력 향상을 원하는 골퍼들은 오늘도 연습장으로 향한다. 타석 현황을 살핀 후 원하는 자리를 선택한다. 이용객이 많아 타석이 다 찼으면 잠시 시간을 때울 겸 퍼팅연습장을 경유한다. 퍼팅 연습을 하는 것이지만 시간을 보내기 위한 수단에 더 가깝다.

머릿속으로는 타석에 들어서 볼을 멀리 때리는 상상을 한다. 이윽고 연습시간이 되자 타석에 들어서 볼을 신나게 때리기 시작한다. 좌우로 휘어지는 볼, 높이 뜨지 않고 낮게 날아가는 볼을 바라보며 언제쯤이면 골프 실력이 향상될까 고민을 거듭한다. 1시간 정도 연습하자 샷이 어느 정도 안정되는 것 같다. 목표로 한 90타를 깰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솟구친다.

“여러분. 이거 다 착각인거 아시죠~~” 맞다. 골퍼의 착각이다. 드라이버샷, 아이언샷, 웨지샷도 중요하다. 그런데 타수를 줄이려면 퍼팅 연습을 가장 많이 해야 한다. 라운드 동안 가장 많이 사용하는 클럽은 바로 퍼터다. 모든 홀을 1퍼팅으로 끝내면 열여덟 번, 2퍼팅이면 서른여섯 번, 3퍼팅이면 쉰네 번이다. 아무리 드라이버샷을 페어웨이 멀리 날리더라도, 아이언샷으로 그린을 적중시켜도 퍼팅이 안 되면 스코어를 줄이기가 쉽지 않다. 몸과 스트로크에 꼭 맞는 퍼터를 골라서, 퍼팅 연습에 매진해야할 이유다.


머신퍼터는 이런 제품
최근 미국 도그렉라이트의 머신퍼터가 국내에 정식 수입됐다. 이 퍼터를 보는 순간 골퍼들은 무릎을 치며 외칠 수밖에 없다. “그래. 바로 이거야.”

잠시 드라이버 얘기를 해보자. 수년 전 미국의 클럽 브랜드 몇 곳이 샤프트와 헤드를 분리해 로프트, 라이 등을 변경할 수 있는 드라이버를 출시했다. 당시 튜닝 드라이버를 출시하지 않은 브랜드들은 이러한 시도가 큰 인기를 얻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어떤가. 지금 대부분 브랜드가 튜닝시스템을 접목한 드라이버를 출시하고 있다. 골퍼가 자신의 체형과 스윙에 클럽을 최적화하는 것에 만족한다는 뜻이다.

돌아와서. 퍼터는 어떤가. 골퍼는 자신이 선호하는 헤드와 넥의 디자인, 샤프트 길이를 따져 퍼터를 선택한다. 유명 퍼터 브랜드가 라인업을 매우 다양하게 가져가는 배경이다. 골퍼의 선호도가 제각각이라 이를 충족하려면 상당히 많은 디자인이 필요한 탓이다.

머신 퍼터는 드라이버에서 봐온 튜닝 시스템을 접목했다. 헤드와 샤프트를 분리할 수 있고, 원하는 형태로 조합할 수 있다. 무게추를 바꿔 스트로크에 최적화할 수 있고, 헤드 또한 페이스면과 뒷면으로 분리해 원하는 대로 맞출 수 있다. 헤드 디자인 6종, 마감 5종, 샤프트 넥 디자인 16종 등의 조합만도 480개에 달한다. 여기에 헤드를 분리해 원하는 형태로 조합할 경우에는 그 숫자가 훨씬 늘어난다. 결론적으로 머신 퍼터로는 모든 골퍼의 체형, 스트로크, 선호도를 따져 최적화할 수 있다. 세상에 이런 퍼터가 또 있을까. 02)2057-6001


Mini Interview
“퍼터 피팅시대를 열다”
퍼터의 튜닝 시스템이 이채롭다

데이브 빌링스가 25년 전 개발한 퍼터다. 다양한 골퍼에게 퍼터를 최적화하려면 튜닝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여겼다. 그 결과물로 꺼내놓은 머신 퍼터는 100퍼센트 피팅으로 판매되며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카네는 올해 올랜도 골프쇼에 출품된 머신 퍼터를 본 후 우리나라 골퍼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 수입하게 됐다.

100퍼센트 피팅 판매면 국내 유통시장이 감당할 수 있을까.
간단명료한 피팅 매뉴얼이 있다. 골프숍 관계자들이 단기간에 습득할 수 있는 내용이다. 매뉴얼대로 피팅을 진행하면 골퍼에게 적합한 퍼터를 간단히 찾아낼 수 있다.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최근 출시되는 퍼터들은 미적 요소를 중시한다. 머신 퍼터는 조금 심플해 보인다.
데이브 빌링스는 클래식한 디자인을 선호한다. 화려함보다 퍼터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고자 애썼다. 때문에 다소 밋밋한 디자인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단순한 디자인이 질리지 않고 오히려 세련된 느낌을 준다. 실제로 써보면 만족스러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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