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에게 익히 알려진 프라이빗 코스

서원밸리CC는 회원제 골프장이다. 그것도 회원과 동반하지 않으면 라운드하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내장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 진입 문턱이 낮아진 오늘날 상황을 감안하면 그 정도가 엄격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서원밸리는 대중에게 익히 알려진 이름이며, 매우 많은 사람들이 잔디를 밟은 곳으로 유명하다. 바로 서원밸리 그린콘서트를 통해서다.

서원밸리는 매년 5월 마지막 주 토요일, 코스에서 그린콘서트를 개최한다. 기금을 조성해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콘서트로 일반인에게 코스를 전면 개방한다. 때문에 이날 서원밸리는 가족들의 놀이터로 변신한다. 페어웨이는 축구장으로, 벙커는 씨름장으로, 러프 경사면은 잔디썰매장이 된다. 특히 관람객이 설치한 그늘막 텐트로 코스는 캠핑장을 방불케 한다.

사실 골프장 입장에서 그린콘서트는 쉽게 추진할 수 없는 일이다. 수만명이 코스로 몰려들기 때문에 애지중지 관리해온 잔디가 크게 상한다. 게다가 골프 성수기 5월에, 그것도 토요일에 막대한 수익을 포기하고 휴장한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여러 골프장이 그린콘서트를 벤치마킹했다가 포기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물론 서원밸리가 한국 10대 코스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는 것은 그린콘서트 때문만은 아니다.

아름답게 조성된 코스와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는 코스 관리 노하우도 높게 평가 받고 있다. 가을이 특히 아름다운 서원밸리. 조만간 서원밸리를 방문한다면 이곳이 왜 한국 10대 코스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INFORMATION
회사명: 서원레저㈜
클럽명: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대표: 오성배
개장: 2000년 6월27일
규모: 18홀(파72, 7,010야드)
설계자: 이재충
위치: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서원길 333
홈페이지: www.seowongol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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