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한국 10대 코스 선정은 막을 내렸지만, 2년 후 코스 선정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올해 순위에 오르지 못했지만 40개 후보에 새롭게 얼굴을 내민 쟁쟁한 코스들이 이빨을 갈고 있기 때문이다.

사우스케이프오너스클럽
최근 바다를 전망으로 한 코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부분 산악 지형에만 만들어진 국내 골프코스 환경에 여간 반가운 일이다. 그 중에서도 진정한, 그리고 진짜 시사이드 코스를 꼽자면 단연 사우스케이프오너스다.

사우스케이프오너스는 전체 18홀 코스가 바다 한가운데로 돌출된 곶(Cape)에 자리하고 있다. 이런 천혜조건은 해안선을 따라 플레이하게 해 18개 홀 중 16개 홀에서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또한 반대편으로는 산을 품고 있어 입체감이 살아있다. 특히 바다를 넘겨야 하는 홀이 6개나 있어 아름답지만 도전해야 하는 부담이 동시에 작용한다. 이중 바다 위에 떠있는 듯한 3개의 아일랜드형 파3 홀은 이곳의 대표적인 홀이다.

단순히 조경만 뛰어난 것은 아니다. 리듬감도 절묘하다. 첫 번째 티잉그라운드에서는 평온함을 주지만 이내 페어웨이에 들어서면 출렁거리는 파도에 가슴이 요동친다. 다시 동산을 거니는 듯한 홀을 지나더니 이내 기묘한 형상의 절벽과 바다를 만나게 된다. 편안함과 흥분, 그리고 도전 욕구 모두를 자극 시키는 곳이 사우스케이프오너스인 셈이다. 이러한 골프코스는 세계적인 코스설계가 카일 필립스의 손에 의해 탄생됐다. 이미 유수의 세계 100대 코스를 탄생시킨 그가 이곳에도 마법을 부린 것이다. 매력적인 건 이렇게 뛰어난 곳을 누구라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름아닌 퍼블릭 코스이기 때문이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한국 10대 퍼블릭 코스와 뉴 코스 모두를 거머쥐었다.

클럽명: 사우스케이프오너스클럽
개장일: 2013년 11월
코스규모: 18홀(파72,7,310야드)
코스설계: 카일 필립스
위치: 경상남도 남해군 창선면 흥선로 1545
홈페이지: www.southcape.co.kr


웰링턴
웰링턴은 아직 완벽한 모습을 갖춘 상태가 아니다. 총 27홀 계획아래 18홀 코스를 먼저 선보였고, 조만간 9홀도 마저 개장할 예정이다. 사실 웰링턴은 2010년에 완공됐었다. 그러나 완벽한 코스를 위해 수없이 검토하고 수정을 거치며 개장을 3년이나 미뤘다. 이를 위해 3명의 코스설계가가 나섰다. 기본 설계는 레이먼드 헌, 실시 설계는 송호, 그리고 노준택도 참여했다.

그리고 이 3명의 설계가의 장점을 극대화해 지형을 고려한 자연미와 아지가기하고 편안한 공간감, 홀 구성과 전략 등 코스에 필요한 삼박자를 모두 갖춘 코스를 완성해낸 것이다.

코스는 전체적으로 편안하다. 그리고 조용하고 안락하다. 코스에서는 인공물이 하나도 보이지 않아 자연미 또한 극치에 달한다. 특히 다른 홀과 완벽히 차단된 독립성이 돋보인다. 일단 코스에 들어서면 다른 골퍼를 만날 확률보다 야생 동물을 볼 확률이 더 높기 때문이다. 아직 완전한 준비를 끝내지 않았지만, 지난해에는 한국 10대 뉴 코스에도 선정됐다. 이제 추가 9홀을 완성하고 부족한 모든 것들을 갖추는 일만 남았다. 이제 웰링턴이 완전체의 모습을 드러냈을 때를 상상하는 것도 즐거움의 하나다.

클럽명: 웰링턴 컨트리클럽
개장일: 2013년 10월
코스규모: 18홀(파72,7,233야드), 9홀(파36, 3,601야드, 2015년 완공 예정)
코스설계: 레이먼드 헌, 송호, 노준택
위치: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사실로 725길 119-73
홈페이지: 오픈 예정


베어즈베스트 청라
인천 청라지구에 자리한 베어즈베스트 청라는 개장 전부터 이미 검증 받은 코스임이 틀림없었다. 세계적인 골퍼이자 코스설계가인 황금곰 잭 니클로스가 자신이 디자인한 세계 290여개 코스 중 베스트 홀만 꼽아 코스를 꾸몄기 때문이다. 즉 잭 니클로스의 베스트 레플리카 코스인 셈이다.

27홀로 이뤄진 코스는 오스트랄아시아, 유럽, 아메리카로 나눠 지역을 대표하는 잭의 홀들을 그대로 담아냈다. 따라서 전 세계에 흩어진 잭의 베스트 홀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의 코스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마구잡이로 홀을 구성하지는 않았다. 드라이버샷을 마음껏 때릴 수 있는 넓은 페어웨이를 가진 홀과 짧지만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전략적 홀들을 절묘하게 배치해 라운드의 재미를 극대화시켰다. 또한 전 홀 모두 양잔디를 식재해 빌딩 숲 속에서 푸른 잔디를 밟으며 샷하는 재미도 선사한다. 특히 잘 관리된 코스 상태는 이곳이 매립지에 자리한 코스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다. 퍼블릭 코스이지만 수준 높게 운영되는 점도 골퍼들을 즐겁게 하는 이유다.

베어즈베스트 청라는 최근 KLPGA 투어의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을 개최하면서 인기를 더하고 있다. 물론 수준 높고 잘 관리된 코스와 편리한 부대시설, 접근성까지 관심 받을 이유는 충분하다. 지난해에는 한국 10대 퍼블릭 코스와 뉴 코스에 선정되며 코스의 우수함을 검증 받았다.

클럽명: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개장일: 2012년 5월
코스규모: 27홀(파108, 10,416야드)
코스설계: 잭 니클로스
위치: 인천광역시 서구 청라대로 316번길 45
홈페이지: www.bearsbestcheognagc.com


힐드로사이
힐드로사이는 ‘신이 내린 신성한 대지’를 뜻하는 라틴어다. 골프장 이름이 의미하듯 코스의 입지조건이 뛰어난 것이 이곳의 자랑이다. 그럴만한 이유는 충분하다. 자연경관이 뛰어나기로 소문난 강원도 홍천에, 그것도 18홀 코스를 위해 총 68만평의 부지를 활용했으니 자랑할 만도 하다. 넓은 부지를 활용한 만큼 설계 과정부터 자연의 훼손을 최소화했고, 그로인해 코스와 주변 경관이 웅장하게 느껴진다.

코스의 길이 또한 길다. 파 72 18홀의 길이가 무려 7,423야드나 된다. 물론 코스가 길다고 해서 다 좋은 것만은 아니다. 그러나 그만큼 홀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이 생기는 것은 사실이다.

물론 길이만큼 공략도 만만치 않다. 버찌 코스는 전략과 흥미에 초점을 맞췄다. 코스 주변을 둘러싼 울창한 산림과 변화무쌍한 지형이 공략을 방해한다. 특히 다양한 크기의 벙커와 해저드, 계곡 등이 홀을 둘러싸고 있어 멋스럽지만 정작 플레이에서는 고전이 따른다. 파인 코스는 아름다움과 다양성이 특징이다. 자연을 살린 해저드와 계곡, 그리고 소나무 숲이 장관이다. 특히 페어웨이가 넓어 샷이 좌우로 휘는 골퍼들도 안심하고 마음껏 드라이버를 휘두를 수 있다. 코스의 우수함도 이미 인정받았다. 지난 2012년 한국 10대 뉴 코스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클럽명: 힐드로사이 컨트리클럽
개장일: 2011년 7월
코스규모: 18홀(파72,7423야드)
코스설계: 권동영
위치: 강원도 홍천군 남면 한서로 2840
홈페이지: www.hilldelo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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