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을 차지한 함정우 프로. 사진제공=KPGA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2018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인왕 출신인 함정우(27)가 한국 남자 골프의 '레전드' 최경주(51)가 주최하는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뒷심 부족이라는 꼬리표를 뗐다.

함정우는 3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7,217야드)에서 열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최종라운드에서 초반 더블보기에 고전했지만, 이후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더해 2언더파 70타를 쳤다.

나흘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의 성적을 거두면서 단독 2위 주흥철(40)을 2타 차로 제쳤다. 

2019년 5월 SK텔레콤에서 코리안투어 첫 우승을 신고한 함정우는 지난해 8월 KPGA 선수권대회와 올해 5월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는 등 꾸준히 상위권 성적은 올렸으나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러나 2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이 대회에서 정상을 지켜내며 첫 우승 이후 약 2년 4개월, 33차례 대회 만에 우승 갈증을 씻어냈다.

우승상금 2억원의 주인이 된 함정우는 시즌 상금을 4억1,439만원으로 늘리며 개인 타이틀 경쟁에 가세했다.

이날 1~3번 홀에서 파를 기록한 함정우는 4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로 위기였다. 하지만 5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아내 반등에 성공했고, 6번과 7번홀(이상 파4)까지 연달아 버디를 기록했다.

전반에 1타를 줄인 함정우는 후반 10번(파4)과 12번홀(파5) 버디를 추가하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고, 이후 13~17번 홀에서 안정된 플레이로 파 세이브를 했다. 그 사이 챔피언조에서 동반한 주흥철이 후반에 버디를 추가하며 3타 차로 따라붙었다.

함정우는 마지막 홀(파5)에서 세컨드 샷 실수가 나온 여파 때문에 보기로 홀아웃했지만, 우승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주흥철은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쳤다.

1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김영수(32)는 마지막 날 함정우 바로 앞조에서 11번홀(파4) 이글과 12~14번홀 3연속 버디를 쓸어 담아 선두를 압박했다. 결국 이날 4타를 줄여 12언더파 276타, 단독 3위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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