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의 대륙간 남자골프 대항전인 2021 라이더컵에서 미국이 우승을 차지했다. 더스틴 존슨, 콜린 모리카와, 패트릭 캔틀레이, 잰더 쇼펠레, 저스틴 토마스, 브라이슨 디섐보, 토니 피나우, 브룩스 켑카, 해리스 잉글리시, 조던 스피스, 대니얼 버거, 스코티 셰플러. 단장 스티브 스트리커 등(이상 미국).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세계 최고의 전력을 자랑하는 미국 남자골프가 설욕에 나선 2021 라이더컵에서 사흘 내내 유럽을 압도한 끝에 금빛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미국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헤이븐의 휘슬링 스트레이츠(파71·7,39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양팀 출전 선수 12명 전원이 나서는 싱글 12매치에서 7승2무3패를 기록했다.

올해 평균 나이 29.1세로 패기를 앞세운 미국은 이날 8점을 추가했고, 최종 성적 17승4무7패로 총 19점을 따냈다. (이기면 승점 1점, 비기면 0.5점을 받는다.)

1927년 미국과 영국 양국간 대항전으로 시작된 라이더컵은 1979년부터 미국과 유럽의 대결로 확대됐다. 이로써 전체 통산 전적(1927년~2021년)은 미국이 27승14패2무로 앞선다. 미국과 유럽의 경기로 확대된 경우만(1979년~2021년) 따지면 유럽이 11승9패1무, 그리고 미국이 9승11패1무다.

격년제로 열리는 라이더컵은 원래 2020년에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인해 올해로 1년 미뤄졌다. 무엇보다 직전 대결인 2018년 프랑스 르 골프 내셔널에서 열린 대회 때 유럽에 17.5-10.5로 패했던 미국은 3년을 기다려 설욕에 성공했다.

올해 최고 활약한 선수는 5전 전승을 올린 세계랭킹 2위 더스틴 존슨(미국)이다. 유럽에서는 세계랭킹 1위 존 람(스페인)이 가장 많은 3.5점(5전 3승1무1패)을 획득했다. 

▲미국과 유럽의 대륙간 남자골프 대항전인 2021 라이더컵에서 미국이 우승을 차지했다. 가장 크게 활약한 더스틴 존슨과 존 람의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이날 싱글 매치 1조로 출발한 유럽의 로리 맥길로이(세계15위·북아일랜드)는 잰더 쇼펠레(세계5위)를 맞아 2홀을 남기고 3홀 차로 크게 이겼다. 앞서 포섬과 포볼에서 연달아 패했던 맥길로이로선 자존심을 살린 셈이다.

이어진 3경기는 미국이 압승을 거두었다. 패트릭 캔틀레이(세계4위)는 셰인 라우리(42위·아일랜드)를 맞아 4&2로 승점을 차지했고, 영건 스코티 셰플러(21위)는 세계 1위 존 람(스페인)을 상대해 3홀을 남긴 채 4홀 차로 제압했다. 괴력의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7위)는 베테랑 세르히오 가르시아(43위·스페인)를 만나 3&2로 이겼다.

콜린 모리카와(세계3위)와 빅토르 호블란(14위·노르웨이)은 18번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부를 내지 못했다.

▲미국과 유럽의 대륙간 남자골프 대항전인 2021 라이더컵에서 미국이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일 싱글 매치에서 대결한 브라이슨 디섐보와 세르히오 가르시아의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더스틴 존슨(2위)은 폴 케이시(24위·잉글랜드)를 만나 1홀 타로 아슬아슬하게 이겼다. 

이어진 4경기는 미국과 유럽이 2승씩 주고받았다. 브룩스 켑카(10위)가 베른트 비스베르거(63위·오스트리아)를 2&1로 제압하자, 이언 폴터(50위·잉글랜드)가 토니 피나우(9위)를 3&2로 압도했다. 저스틴 토마스(6위)가 티렐 해튼(19위·잉글랜드)을 4&3으로 이기자, 관록을 앞세운 리 웨스트우드(35위·잉글랜드)가 올해 첫 출격한 해리스 잉글리시(11위)를 1홀 차로 따돌리고 승점을 가져갔다.

토미 플리트우드(37위·잉글랜드)와 조던 스피스(13위)의 대결은 비겼다. 마지막 조로 나선 다니엘 버거(16위)는 매슈 피츠패트릭(27위·잉글랜드)와 접전 끝에 마지막 홀 파 세이브로 승부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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