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1시즌 이벤트 경기인 여자골프 대항전 '솔하임컵' 우승을 차지한 유럽 팀. 사진제공=게티이미지_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경험 많은 중견들의 노련함과 신예의 패기가 조화를 이룬 유럽 여자골프 선수들이, '적진' 미국에서 처음부터 리드를 잡은 2021년 솔하임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털리도의 인버네스 클럽(파72·6,903야드)에서 열린 여자골프 대항전 '2021 솔하임컵' 사흘째인 마지막 날, 양팀의 출전 선수 12명이 일대일로 맞붙는 싱글 매치플레이가 펼쳐졌다.

앞서 포섬 및 포볼 매치와 마찬가지로 이기면 1점, 비기면 0.5점의 승점이 주어졌다.

싱글 매치 12경기는 양팀이 5승 2무 5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하면서 6점씩을 추가했다. 

사흘 최종 합계 15점을 획득한 유럽이 2점 차이로 미국(13점)을 따돌렸다.

첫째 날은 유럽이 5.5점 대 2.5점으로 미국에 크게 앞섰다. 특히 오전 포섬 4경기에서 3승 1무로 압도한 게 이번 대회 승부를 좌우했다. 둘째 날에는 오전 포섬 매치에서 미국이 3승 1패로 유럽을 따라잡았으나, 오후 포볼에서는 2.5점의 유럽이 1.5점의 미국을 다시 앞질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1시즌 이벤트 경기인 여자골프 대항전 '솔하임컵'에 출전한 렉시 톰슨이 최종 싱글 매치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게티이미지_LPGA

중간 합계 9점 대 7점으로 유럽이 2점을 앞선 채 시작한 싱글 매치.

첫 조로 출발한 양팀 간판스타 렉시 톰슨과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는 18번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2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은 노르드크비스트가 기선을 제압했지만, 전반이 끝났을 때 톰슨이 1홀 차로 역전하는 등 엎치락뒤치락했다.

2조 마델린 삭스트롬(스웨덴)과 3조 레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는 앨리 유잉(3&2)과 제니퍼 컵초(5&4)를 각각 상대해 압승했다.

싱글 매치에서 미국에 가장 먼저 승리를 안긴 선수는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다. 메이저 챔피언 조지아 홀(잉글랜드)과 맞붙어 1홀 차로 이겼다.

5~7조에서도 유럽이 압도했다.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마틸다 카스트렌(핀란드)가 이기고, 난나 코에츠 매드슨(덴마크)은 비겼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1시즌 이벤트 경기인 여자골프 대항전 '솔하임컵'에 출전한 넬리 코다. 사진제공=게티이미지_LPGA

미국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8~11조인 브리트니 알토마레, 메간 캉, 노예림, 제시카 코다가 유럽 선수들을 차례로 제압했다.

13점 대 14점인 상황에서 마지막 조 다니엘 강과 에밀리 크리스틴 페데르센(덴마크)의 경기만 남았다. 

페데르센이 15번 홀까지 3홀 차로 앞섰다. 다니엘 강은 16번과 17번홀을 연달아 따내며 1홀 차로 따라붙었으나, 판세를 뒤집기에는 남은 홀이 부족했다. 18번홀(파4)에서 위협적인 중거리 퍼트를 꽂아 넣은 다니엘 강이 무승부를 기대했지만, 페데르센 역시 2.5m 정도 버디를 놓치지 않으면서 승점 1점을 유럽에 보탰다.

이로써 유럽은 2019년에 이어 2회 연속 우승 트로피를 가져왔다. 아울러 1990년 창설돼 격년제로 열리는 솔하임컵 17차례 대회에서 전적은 미국이 10승, 유럽이 7승을 기록하게 됐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