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김세영, 박인비, 김효주 프로, 리디아 고. 사진제공=Getty Images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3번째 대회인 메디힐 챔피언십이 11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일리시티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6,589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총상금 150만달러에 우승상금 22만5,000달러가 걸린 이번 대회에는 총 144명이 참가해 36홀 후 상위 70위(동타 포함)이 본선에 진출한다.

김세영과 리디아고, 대회 2승 도전

LPGA 메디힐 챔피언십은 올해로 세 번째 개최된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열리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김세영(28)은 2019년 대회 때 나흘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쳐 이정은6(25), 브론테 로(잉글랜드)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당시 3라운드까지 3타 차 단독 선두였던 김세영은 최종라운드에서 3타를 잃어 추격자들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지만, 18번홀(파5)에서 치른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짜릿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는 김세영 프로. 사진은 2021 US여자오픈에 출전했을 때 모습이다. 사진제공=USGA/Darren Carroll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4)는 2018년 이 대회에서 길었던 무승의 터널을 뚫고 LPGA 투어 21개월 만에 눈물의 우승 감격을 누린 무대다.

3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선두였던 리디아 고는 마지막 날 3타를 줄인 이민지(호주)와 12언더파 276타로 동률을 이루었다. 리디아 고는 연장 첫 번째 홀인 18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으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234야드를 남기고 3번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을 홀 1m 거리에 가져다 놓은 뒤 이글 퍼트로 우승을 자축했다.

앞서 두 번의 우승은 54홀까지 선두였던 선수가 연장 끝에 정상을 밟았다. 올해도 연장 우승 드라마가 이어질지 궁금해진다.


정상급 선수들 대거 출격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직후에 치러지지만, 세계랭킹 톱10 중 7명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2위 박인비(33)부터 3위 김세영, 5위 브룩 헨더슨(캐나다), 6위 다니엘 강(미국), 7위 렉시 톰슨(미국), 8위 김효주(26), 10위 하타오카 나사(일본)까지. 다만, 세계 1위 고진영(26), 4위 넬리 코다(미국), US여자오픈 챔피언 유카 사소(필리핀)는 빠졌다.

2021시즌 우승자 12명 중에는 7명이 출격해 올해 두 번째 정상을 향해 도전한다. 박인비(기아 클래식 우승), 패티 타바타나킷(ANA 인스퍼레이션), 리디아 고(롯데 챔피언십), 브룩 헨더슨(휴젤·에어 프리미어 LA오픈), 김효주(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아리야 주타누간(혼다 LPGA 타일랜드), 슈웨이링(퓨어실크 챔피언십).

통합된 2020-21시즌 루키 중에는 김아림(26), 전지원(23), 손유정(20)을 포함해 22명이 나온다. 또한 월요 예선을 통과한 캐슬린 스캐보(미국), 레슬리 클루츠(벨기에) 2명도 출전한다.

▲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렉시 톰슨. 사진은 2021 US여자오픈에 출전했을 때 모습이다. 사진제공=USGA/Darren Carroll



태극 낭자, 시즌 3번째 우승 합작 기대

3월 박인비와 5월 초 김효주 우승 이후 한국 선수들은 매 대회마다 선전을 펼쳤지만, 추가 우승은 없었다. 

이번 주에는 디펜딩 챔피언 김세영을 필두로 강혜지(31), 곽민서(31), 김아림, 김효주, 박인비, 박희영(34), 손유정, 신지은(29), 양희영(32), 유소연(31), 이미림(31), 이미향(28), 이정은5(33), 전지원, 지은희(35), 최나연(34), 그리고 초청선수로 기회를 얻은 국내파 이다연(24) 등 18명이 출전해 한국의 시즌 세 번째 우승 합작을 위해 나선다.

특히, 김세영과 유소연, 이다연은 메인 스폰서 대회에서 남다른 각오로 참가한다.

▲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유소연 프로. 사진은 2021 US여자오픈에 출전했을 때 모습이다. 사진제공=USGA/Darren Carroll


코스 강자는 누구?

본 대회 18홀 최소타 기록은 65타(7언더파)로, 2019년 2라운드에서 라이언 오툴(미국)과 최혜용(31)이 작성했고, 같은 해 4라운드에서 브론테 로가 다시 만들었다.

대회 36홀 기록은 2018년 제시카 코다(미국)가 세운 135타이고, 54홀 기록은 같은 해 리디아 고가 써낸 205타다. 아울러 리디아 고와 이민지가 2018년에 작성한 276타(12언더파)는 대회 72홀 기록이다.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에서는 이 대회 이전에 2014~2016년 기간에 스윙잉 스커츠 LPGA 클래식을 개최한 바 있다. 당시 리디아 고가 2014년과 2015년에 연속 우승했고, 노무라 하루(일본)가 2016년 정상을 밟았다. 두 선수 모두 이번 주 출전한다.

유소연은 2016년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 1라운드 때 63타(9언더파)를 몰아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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