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40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을 차지한 허인회(소속:BONANZA)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우승 없이 6년을 기다린 허인회(34·BONANZA)가 대한골프협회가 주관한 제40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2억원)을 제패했다.

허인회는 9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7,05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버디 2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2개를 엮어 4오버파 75타를 쳤다.

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를 작성한 허인회는 전날까지 넉넉하게 벌어놓은 타수를 잘 활용하면서 정상을 지켜냈다. 이날 1타를 줄이며 차분하게 추격해온 김주형(19·3언더파 281타)을 2타 차 단독 2위로 제쳤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메이저급 대회에서 통산 네 번째 우승으로 상금 3억원의 주인이 됐다. 무엇보다 캐디를 맡은 아내와 함께 만든 우승이라 기쁨이 더했다.

허인회는 2008년 필로스오픈에서 KPGA 코리안투어 첫 승을 신고한 뒤 2013년 헤럴드 KYJ 투어챔피언십을 제패했다. 특히 2015년 4월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KPGA 소속 선수 최초로 군인 신분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만들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2014년에는 도신 골프 토너먼트에서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1승을 기록했고, 같은 해 한국과 일본투어 동시 장타상을 최초로 차지했다. 

허인회는 지난해 코리안투어 10개 대회에 출전해 9차례 컷을 통과하는 안정된 경기력으로 시즌 상금 30위로 마쳤다. 그러나 올해는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대회 도중 기권했고, 지난주 군산CC 오픈에서는 컷 탈락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는 첫날 이븐파 공동 24위로 출발한 뒤 둘째 날 5타를 줄여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셋째 날 강풍 속에서 4타를 더 줄여 단독 선두로 치고나갔다.

최종라운드에서 언더파를 작성한 선수는 김주형과 박상현(39), 양지호(32) 3명뿐이었다.

공동 2위에 6타 앞선 채 시작한 허인회는 이날 공격적인 플레이로 초반부터 타수를 잃었다. 2번홀(파4)에서 더블보기, 3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었다. 챔피언조에서 경쟁하던 변진재(32)와 서형석(24)도 뒷걸음질했다.

5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은 허인회는 이후 안정세를 찾았다. 

마지막 조가 전반 홀을 끝냈을 때 허인회는 중간 성적 7언더파 선두를 달렸고, 12번 홀까지 3타를 줄인 박상현과 10번 홀까지 1타를 줄인 김주형(19)은 나란히 3언더파 공동 2위에서 허인회를 4타 차로 따라붙었다. 

후반 들어 허인회는 12번홀(파4)에서 다시 위기를 맞았지만 세 번째 샷을 홀 1.5m 정도에 붙여 파로 막았다. 13번홀(파4)에서 동반 경기한 변진재가 티샷한 공을 잃으면서 고전한 반면, 허인회는 정교한 아이언 샷으로 버디를 잡아냈다. 공동 2위에 5타 차 선두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16번은 원래 파5가 파4로 바뀐 어려운 홀이다. 허인회는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을 그린 앞으로 보내 파 세이브했다. 17번홀(파3)에선 오르막 파 퍼트가 홀컵 옆에 멈추면서 보기를 추가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최대 위기를 맞아 더블보기로 홀아웃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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