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제85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출전한 임성재 프로가 2라운드 8번홀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스타 임성재(23)에게 4월의 오거스타는 잔인했다. 

그는 지난해 4월에서 11월로 옮겨 치른 마스터스에 첫 출전해 우승 경쟁 끝에 공동 2위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다. 하지만 이번 주는 1라운드 15번홀(파5) 쿼드러플보기의 악몽을 벗어나지 못했다. 가뜩이나 '유리알 그린'으로 악명이 높은 마스터스지만 올해는 건조한 날씨가 겹치면서 그린 스피드도 더욱 빨라진 상태였다.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75야드)에서 계속된 제85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둘째 날, 임성재는 13번홀(파5)에서 유일한 버디를 낚았지만, 다른 홀에서 보기 6개와 트리플보기 1개로 2라운드에서 8오버파 80타로 무너졌다.

한국시각 오전 6시 40분 현재 중간합계 13오버파 157타로 2라운드 36홀을 마친 임성재는 출전 선수 88명 가운데 공동 84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공동 72위에서 12계단 더 밀려났다.

임성재는 이날 첫 홀(파4)부터 꼬였다. 티샷이 왼쪽으로 밀려 나무사이에 떨어졌고,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무들을 넘겨 공을 페어웨이로 빼냈다.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렸지만, 3.7m 파 퍼트가 홀을 살짝 벗어났다.

3번홀(파4)과 4번홀(파3)에서는 연달아 보기가 나왔다. 3번홀 페어웨이에서 때린 어프로치 샷이 핀 뒤로 날아가 5.5m 거리를 남겼다. 첫 퍼트가 홀을 1.5m 이상 지나갔고, 파 퍼트는 홀을 외면했다. 4번홀에선 그린 앞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이 잘못 맞아 10.4m 거리를 남겨 보기로 홀아웃했다. 

6번홀(파3)에서는 티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렸지만, 16m 거리에서 3퍼트 보기가 나왔다.

도그랙인 11번홀(파4)에서는 그린 앞에서 친 세 번째 샷이 그린을 타고 흘러가 그린 뒤 물에 빠졌다. 벌타를 받고 친 샷은 7m를 남겼고, 더블보기 퍼트는 홀 바로 옆에 멈추었다. 결국 숫자 '7'을 적는 트리플보기가 나왔다.

2온을 한 13번홀(파5)에서는 12.2m 거리에서 2퍼트로 버디를 잡았다. 버디 거리는 1.2m.

전날 악몽 같았떤 15번홀(파5)은 무사히 파로 넘어갔다. 그러나 17번(파4)과 18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추가했다. 17번홀에서는 티샷이 페어웨이를 살짝 벗어났고, 두 번째 샷은 그린 뒤 러프로 굴러내려갔다. 로브샷으로 공을 핀 옆에 세웠지만, 3m 파 퍼트가 홀을 외면했다.

마지막 홀에서는 티샷이 우측으로 조금 밀려 나무아래에 떨어졌다. 나뭇가지가 머리에 닿을 정도로 큰 나무아래에서 친 두 번째 샷으로 레이업한 임성재는 3온을 하지 못했다. 그린 앞에서 시도한 칩샷은 홀 옆 30cm 옆에 멈추었고 보기로 마무리했다.

이번 주 임성재의 스텝이 꼬인 것은, 전날 1라운드 15번홀에서 기록한 쿼드러플보기 영향이 크다. 

530야드인 이 홀 페어웨이에서 시도한 두 번째 샷은 그린을 넘기기는 했지만 홀까지 거리가 29야드 정도였다. 하지만 세 번째 칩샷이 문제가 됐다. 공이 그린 내리막을 타고 물에 빠진 것. 벌타를 받고 친 다섯 번째 샷이 그린 위에 올라갔지만 다시 내리막을 이겨내지 못하고 물에 빠졌다. 결국 임성재는 7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려 2퍼트로 홀아웃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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