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세계1위'다운 뒷심으로 준우승

▲김효주 프로가 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지난 12일 김세영(27)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을 때 '골프여제' 박인비(32)는 '언터처블'이라는 단어로 후배 김세영을 칭찬했다.

이번 주 치러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서 김효주(25) 역시 범접할 수 없는 기량으로 정상을 밟았다. '골프 천재'의 완벽한 귀환이었다.

18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북-서코스(파72·6,731야드)에서 열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은, 출전 선수 모두가 혀를 내두를 만큼 어려운 코스 세팅이 화제를 모았다. 올 시즌 최고 난도라는데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최종라운드는 맑은 날씨에 미풍까지 불면서 그린이 점점 건조해져 공을 세우기 까다로웠고, 다양한 길이의 러프는 질겨서 공을 정확하게 컨트롤하기 힘들게 만들었다. 

공동 2위에 10타 차 넉넉한 선두로 시작한 김효주는 4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4개로 3오버파 75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의 성적을 낸 김효주는 단독 2위 고진영(25)을 무려 8타 차이로 앞섰다.

김효주는 지난 6월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제패 이후 약 4개월 만에 거둔 시즌 2승으로, 박현경(20)에 이어 두 번째 다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2014년에 이은 6년만의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정상 탈환이다.

KLPGA 투어 개인 통산 12승(아마추어 1승 포함)이다. 

우승상금 2억4,000만원을 추가하면서 시즌 상금을 6억5,618만7,207원으로 늘려 4위에서 1위로 도약했다. 아울러 이번 대회가 KLPGA 회원으로 참가한 70번째 대회로 국내 통산 상금은 29억4,278만3,068원이 되었다.

또한 가장 욕심나는 개인 타이틀로 최저타수상을 꼽았던 김효주는 평균 타수 1위를 견고히 했다.

▲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 프로가 최종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LPGA

어려운 코스에서 1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한 고진영은 2위(1언더파 287타)로 마치며 세계랭킹 1위의 면모를 보였다. 

6번 홀까지 전반 6개 홀에서 버디 4개를 골라내며 한때 4타를 줄였던 고진영은 이후 보기만 3개를 추가했다.

나흘 합계 '언더파'는 김효주와 고진영 둘뿐이고, 최종라운드 언더파는 고진영, 박주영(30), 박민지(22) 3명이다.

박주영은 1타를 줄여 공동 3위(이븐파 288타)를 기록했다. 이날 이븐파로 잘 막아낸 이정민(28), 2타를 잃은 이정은6(24)도 공동 3위에 올랐다. 이정은6는 마지막 홀의 어려운 상황에서 끝까지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공동 3위를 지켜냈다.

박민지는 마지막 날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내 '데일리 베스트'인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순위는 전날보다 34계단 상승한 공동 15위(8오버파 296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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