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출전한 김효주, 장하나, 박주영, 고진영, 박현경, 유해란, 최혜진, 임희정 프로.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김효주(25), 장하나(28), 박주영(30)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첫날 매서운 경기력을 뽐냈다.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북-서코스(파72. 6,702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최근 상승세가 뚜렷한 장하나는 보기 없는 완벽한 플레이로 버디만 6개를 잡아냈다.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겨냥한 김효주는 버디 7개를 쓸어담고 보기 1개를 곁들였고, 2010년 KLPGA 정규투어에 데뷔한 후 생애 첫 우승을 기대하는 박주영도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세 선수는 첫날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앞서 장하나는 2012년 스카이72에서 열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김효주는 2014년 남촌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된 이 대회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둘 다 코스는 올해와 달랐다.

장하나는 최근 출전한 4개 대회에서 모두 톱5에 들면서 시즌 첫 승이 머지않았음을 예고해왔다. 7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4위를 시작으로 8월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 3위, 9월 팬텀 클래식 2위, 그리고 지난주 오텍캐리어 챔피언십 5위까지.

특히, 장하나는 지난해 거둔 2승도 모두 10월에 터졌을 정도로 가을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가장 최근 우승은 지난해 10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KLPGA 투어가 공동으로 개최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다. KLPGA 투어 기준으로는 통산 12승을 쌓았다.

김효주는 지난주 대회에서 2라운드 때 장하나와 나란히 공동 4위까지 올랐으나, 마지막 날 주춤하면서 공동 21위로 마친 게 다소 아쉬웠다. 

하지만 올해 김효주는 평균 퍼트 2위(29.48개), 그린 적중률 5위(80.9%)의 안정된 기량으로 평균 타수 1위(69.1타)를 달리고 있어 언제라도 우승할 준비를 갖춘 모습이다.

LPGA 챔피언 박희영(34)의 동생으로도 유명한 박주영은 지금까지 KLPGA 정규투어 217개 대회에 참가해 두 차례 기록한 준우승(2016년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2018년 올포유 챔피언십)이 개인 최고 성적이다. 

2020시즌에는 12개 대회에 참가해 7차례 컷을 통과했고, 상금 순위는 83위에 머물러 있다.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17위)과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20위)에서 톱20에 2회 들었다.

▲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출전한 장하나, 김효주, 박주영 프로. 사진제공=KLPGA

추격자들도 만만하지 않다.

올 시즌 유일한 다승자(2승)로 상금 랭킹 1위에 올라있는 박현경(20)과 신인상 포인트 1위 유해란(19)이 선두에 3타 차 공동 4위에 포진했다.

박현경은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묶었고, 유해란은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곁들였다. 

특히, 유해란은 지난 주말 오텍캐리어 챔피언십 마지막 날 9언더파 63타를 몰아쳐 단독 2위로 기세를 떨쳤다. 박현경도 지난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6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6위로 15계단 도약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톱10 피니시율 1위인 최혜진(21)이 2언더파 70타로 공동 6위에 올랐고, 아마추어 이예원도 같은 순위다.

해외파인 고진영(25)과 허미정(31)이 나란히 1언더파 71타로 공동 9위에 자리했다. 고진영은 14번 홀까지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바꾸었고, 15번홀(파5) 버디를 추가하며 언더파를 만들었다. 시즌 2승을 겨냥하는 장타자 김지영2(24)도 고진영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대회 2연패를 목표로 타이틀 방어에 나선 임희정(20)과 지난주 오텍캐리어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본 안나린(24)은 이븐파 72타, 공동 15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대상 포인트 1위 이소영(23)은 1오버파 73타를 적언 공동 28위에 자리했다.

이 대회 유일한 다승자이면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2016년과 2017년 연승)한 김해림(31)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34위다.

올해 국내 무대에서 이미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한 유소연(30)은 3오버파 75타, 공동 43위에 자리했다. 오지현(24)과 안송이(30), 안소현(25)도 같은 순위로 출발했다.

이정은6(24)는 버디 1개와 보기 5개를 엮어 4오버파 76타, 공동 58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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