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강민구배 제44회 한국여자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국가대표 이정현. 사진제공=대한골프협회(K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국가대표 이정현(14·운천중2)이 여자아마추어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강민구배 제44회 한국여자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15일 대전시 유성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이정현은 최종 3라운드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1개, 후반에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사흘 합계 9언더파 207타의 성적을 거둬 이지현(18·서울컨벤션고2)과 동타를 이루었고,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파를 지켜낸  이정현이 우승을 확정했다.
 
국가대표로 활동 중인 이정현은 지난해 송암배에서 역대 최연소로 우승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쟁쟁한 고등학교 언니들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중학생이 이 대회에서 우승한 기록은 이정현이 역대 다섯 번째다. 최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김세영(2006년)을 비롯해, 김지희(2009년), 신다인(2016년), 윤이나(2019년)도 중학생일 때 이 대회 정상을 밟았다.

이정현은 "아마추어 대회 중 가장 큰 대회에서 우승해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36홀 선두였던 이지현에 2타 차 2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이정현은 12번 홀까지 버디와 보기를 2개씩 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전날 홀인원을 기록했던 13번홀(파3)에서 낚은 버디를 시작으로 14번(파5), 15번홀(파3)까지 3홀 연달아 버디를 뽑아내며 1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챔피언조에서 동반 경기한 이지현도 마지막까지 추격의 끈을 놓치지 않았다.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들어간 것. 이지현은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줄였다.

18번홀에서 열린 연장 첫 홀에서 두 선수 모두 세컨드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한 가운데 이정현의 칩샷이 홀 50cm 거리에 붙으면서 우승의 향방이 갈렸다. 이지현은 약 1.5m 파 퍼트를 놓쳤다.

고은혜(15·비봉중3)가 7언더파 209타를 쳐 3위, 박아름(17·학산여고2)이 같은 타수로 4위에 올랐다. 지난해 우승자 윤이나(17·진주외고1)는 4언더파 212타, 7위로 마쳤다.
 
▲2020년 '강민구배 제44회 한국여자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국가대표 이정현 시상식 모습이다. 사진제공=대한골프협회(KGA)

1976년 창설된 이 대회는 예년에는 4라운드(72홀)로 열리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3라운드(54홀)로 축소됐다. 대회를 주관하는 대한골프협회(KGA)는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철저한 방역 속에서 대회를 치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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