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 골프대회에 출전하는 김시우 프로가 화상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PGA투어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16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인근 섀도우 크릭 골프코스(파72)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총상금 975만달러)이 펼쳐진다. 

톰 파지오가 설계한 섀도우 크릭 골프코스는 지난해 타이거 우즈(미국)와 필 미켈슨(미국)의 일대일 매치 대결의 대회장으로 대중에게 처음 코스 모습을 공개했다.

PGA 투어 통산 2승을 거둔 김시우(25)는 14일 진행한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 코스는 타이거와 필이 매치할 때 봤었다. 중계로 봤을 때도 컨디션이 좋아 보였는데, 와서 쳐보니 페어에이도 좋고, 그린도 좋다"고 평하면서 "이 코스에서는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중요한 거 같다. 아이언 플레이는 자신 있으니까 그것을 중점으로 하며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더CJ컵에 4년 연속 출전하는 김시우는 "다른 투어 대회들과 다르게 항상 한국에서 3년 내내 열려서 홈경기 같은 느낌이 들었다"면서 "올해는 (미국 땅에서 열려) 그냥 보통 PGA 투어 시합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또 한국 대회가 미국으로 오니 좀 더 특별한 생각이 든다. 좋은 한 주를 보내고 싶다"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12일 끝난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에서 공동 8위에 오르며 2020-2021시즌 첫 톱10을 기록한 김시우는 "지난주 대회 때 처음에는 컷 통과가 목표였고, 컷 통과 이후에는 주말에 더 잘 치려고 노력했다. 그 덕분에 성적이 좋게 끝났다"고 언급하면서 "이번 주에도 포기하지 않고 원하는 플레이를 한다면 톱10을 다시 한 번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어 그는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며 "이 컨디션으로 끌고 가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0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 골프대회에 출전하는 세르히오 가르시아, 김시우 프로, 로리 맥길로이.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김시우는 오프닝 라운드에서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동반 플레이한다. 세 선수 모두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출신이다.

이에 대해 김시우는 "아마 모든 선수들이 가르시아나 로리랑 같이 치기를 원할 것"이라며 "사실 7살 때부터 가르시아를 좋아했고, 롤모델로 삼았던 기억이 있다. 맥길로이도 세계적인 선수이니 같이 치는 걸로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CJ가 메인 스폰서가 참여하는 대회이라서 한국 선수들이 많이 참가했다. 김시우는 "최경주 프로가 처음 미국에 온 경험을 얘기해줄 때 같이 플레이하고 식사를 할 한국 선수들이 없어서 외로웠다고 했다. 이번 주에는 한국 선수들이 많으니까 더 즐겁다. 특별한 느낌이 든다. 한국 선수들 모두 다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PGA 투어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김시우는 "아시안 스윙은 항상 더 뜻 깊은 대회들이다. 스폰서 대회이기 때문에 장소가 바뀌어도 크게 상관은 없지만, 미국에서 우승하는 것도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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