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골프대회에 출전한 김태훈 프로가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장타자 김태훈(35)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최대 상금 규모로 치러진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영리한 플레이로 정상을 차지했다.

11일(일) 인천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어반-링크스코스(파72·7,30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공동 2위에 4타 앞선 선두로 출발한 김태훈은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의 성적을 거둔 김태훈은 이날 맹추격해온 2위 이재경(21)을 2타 차로 따돌렸다. 2년 2개월 만에 달성한 KPGA 코리안투어 통산 네 번째 우승이다.  

2007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김태훈은 장타를 앞세운 공격적인 플레이로 2013년 코리안투어 흥행카드로 급부상했다. 그해 8월 보성CC클래식에서 첫 승을 신고했고 장타왕에도 등극했다. 이후 2015년 11월 카이도골프 LIS 투어챔피언십, 2018년 8월 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을 차례로 제패했다.  

작년에는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준우승, 제2회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전 체조선수 여홍철과 짝을 이뤄 팀우승을 합작하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누구보다 좋은 샷감을 앞세워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부산경남오픈 공동 3위,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 공동 4위, 그리고 직전 대회인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공동 2위로 톱10에 입상했다.

김태훈은 이번 대회 우승상금 3억원을 보태 시즌 상금을 4억6,663만7,631원으로 늘렸고, 이번 대회에서 컷 탈락한 김한별(24)을 따돌리고 상금 1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는 후반으로 갈수록 '지키려는' 김태훈과 '추격하려는' 이재경의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김태훈은 최종라운드 4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순항하는 듯했지만, 바로 5번(파3)과 6번홀(파4)에서 연달아 보기를 기록하며 흔들렸다. 9번과 10번홀(이상 파4)에서도 다시 연속 보기를 범하면서 3타를 잃고 중간 성적 4언더파까지 밀렸다.

그 사이 챔피언조에서 동반 경기한 박상현(37)은 10번 홀까지 보기 2개와 버디 1개로 1타를 잃어 중간 성적 2언더파를 기록, 김태훈과 간격을 4타에서 2타 차로 좁혔다.

특히, 앞조에서 경기한 이재경이 12번 홀까지 2타를 줄여 중간 성적 3언더파 단독 2위로 도약하면서 김태훈을 1타 차로 압박했다.

이후 김태훈은 정확한 티샷으로 깃대를 공략한 13번홀(파3)에서 1m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중간 성적 5언더파가 된 김태훈은 13, 14번홀을 파로 지난 이재경을 2타 차로 앞섰다.

이재경은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다시 1타 차로 김태훈을 추격했다. 

13번홀 버디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김태훈은 322야드 원온이 가능한 14번홀(파4)에서 드라이버 대신 아이언을 잡았다. 김태훈에 4타 뒤진 중간 성적 1언더파 공동 3위로 처진 박상현은 드라이버로 티샷을 날렸다.

김태훈의 공은 안전하게 페어웨이에 안착했고, 가볍게 버디로 마무리했다. 반면, 박상현의 티샷은 그린 옆 개울에 빠지면서 파로 홀아웃했다. 김태훈이 14번 홀까지 마쳤을 때 중간 성적 6언더파 선두였고, 이재경은 2타 차 2위를 유지했다.

이후 박준원(34)이 4라운드를 4언더파 68타(버디 5개, 보기 1개)로 마치면서 단독 3위(2언더파 286타)로 먼저 홀아웃했다. 

2년차 이재경은 마지막 3개 홀에서 파를 기록하며 단독 2위(4언더파 284타)를 확정했다.  

김태훈은 2타차 선두로 나선 18번홀(파5)에서 하이브리드를 잡고 안전하게 공략해 파로 챔피언 퍼트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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