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골프대회에 출전한 김태훈, 김한별 프로. 사진제공=K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통산 3승의 인기스타 김태훈(35)이 특급대회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김태훈은 9일(금) 인천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어반-링크스코스(파72·7,350야드)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4언더파 68타를 적었다.

버디 7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다소 기복이 있는 플레이를 선보였지만, 2명이 작성한 2라운드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했다. 

이날 언더파는 10명밖에 안 됐을 정도로 까다로운 코스 컨디션에서 경기가 치러졌고, 36홀 언더파는 1위부터 단독 5위까지 단 5명뿐이다.

첫날 선두에 2타 뒤진 단독 3위(2언더파)였던 김태훈은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의 성적을 거두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인 김태훈은 후반 들어 기세가 매서웠다. 무엇보다 11번홀(파4)부터 15번홀(파5)까지 연달아 5개 버디를 휩쓸었다. 그는 지난 2018년 우승한 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 최종라운드에서도 1번홀부터 5번홀까지 5개홀 연속 버디를 낚은 경험이 있다.

한때 중간 성적 8언더파를 질주한 김태훈은 방심한 탓에 18번홀(파5)에서 나온 더블보기 마무리가 아쉬웠다. 티샷을 했는데 우측으로 밀려 워터해저드에 빠졌다. 벌타를 받은 후 다시 샷을 쳤는데 우측 러프로 공이 향했고, 결국 다섯 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 위로 올린 뒤 또 실수가 나왔다. 

김태훈은 이번 시즌 8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3회 진입하며 현재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6위, 상금순위 7위에 올라있다. 바로 전 대회였던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는 준우승이었다.

김태훈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아이언과 웨지를 잘 활용해 좋은 경기를 펼친 것 같다.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경기 시작 전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버디를 잡아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어 그는 “사실 5개홀 연속 버디를 넣고 나서는 코스레코드를 경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김태훈은 더블보기에 대해 “18번홀(파5)이 어렵기도 하지만 사실 그 홀까지 가면 체력적으로 힘들다”면서 “(벌타 이후에) 또 한 번 공이 워터해저드에 빠질 뻔했다. 다행히 공이 살았다. 이후 그린도 생각보다 딱딱해 타수를 많이 잃을 뻔했다. 더블보기에 만족한다”고 마지막 홀 상황을 설명했다.

1라운드 선두 조민규(32)가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 단독 2위에서 김태훈을 1타 차로 뒤따랐다. 일본프로골프투어에서 2승을 거둔 조민규는 국내 투어는 첫 승 도전이다.

프로 통산 10승(국내 8승, 일본 2승)의 박상현(37)이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인 선전에 힘입어 단독 3위(3언더파 141타)로 상승했다.

홍순상(39)은 2언더파 142타를 쳐 4위, 박정환(27)은 1언더파 142타로 단독 5위에 올랐다. 

제네시스 포인트 3위인 이재경(21)이 합계 이븐파 144타로 공동 6위에 자리했고,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제패에 이어 2개 대회 연승을 노리는 이창우(27)는 2오버파 146타로 공동 14위다.

한편, 컷오프 기준타수는 7오버파 151타로 총 63명의 선수가 3라운드에 진출했다. 제네시스 포인트와 상금 모두 1위를 달리는 김한별(24)은 9오버파 153타(공동 70위)를 기록,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연달아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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