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오텍캐리어 챔피언십 골프대회에 출전한 고진영, 박결, 안나린, 장하나, 오지현, 김효주 프로(상단부터 시계방향).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2개월여 만에 나온 대회에서 빠르게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이 선두권으로 도약하며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고진영은 9일 세종시 세종필드 골프클럽(파72·6,67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오텍캐리어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아내고 보기 1개를 곁들여 6타를 줄였다.

이틀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의 성적을 거둔 고진영은, 1라운드 선두였던 박결(24)과 함께 공동 2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고진영은 전날보다 14계단 상승한 순위다.

2라운드 '데일리 베스트'인 7언더파 65타(합계 9언더파 135타)를 몰아친 선두 안나린(24)과는 3타 차이다.

KLPGA 투어 통산 10승을 올린 고진영은 1년 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 국내 마지막 우승이다. 

당초 이번 주 예정된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 취소되고 2021년으로 순연되면서 신구 대회 오텍캐리어 챔피언십이 대체되었다. 만약 일정이 원래대로 진행되었다면, 고진영은 이번 주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섰을 것이다.

고진영은 2라운드에서 페어웨이 안착률 71.4%(10/14), 그린 적중률 83.3%(15/18)의 샷감을 선보였고, 퍼팅 수는 전날(32개)보다 5개 줄어든 27개로 막았다.

1번홀(파4)에서 5.5m 버디로 포문을 연 고진영은 정교한 아이언샷을 앞세운 4번홀(파5)과 5번홀(파3)에서 1.7m, 3.6m 연속 버디를 낚았다. 세컨드 샷이 그린주변벙커에 빠진 6번홀(파4)에서 이날 첫 보기가 나왔지만, 이후 차분하게 타수를 줄여나갔다.

9번과 10번홀(이상 파4)에서 5.5~6m 내외 연속 버디를 놓치지 않았고, 12번홀(파4)에서는 8m 가까운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14번홀(파5)에서 1.4m 버디를 추가한 고진영은 단독 3위로 먼저 홀아웃했다.

이후 마지막 조로 경기한 박결이 막판 17번(파3), 18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로 흔들리면서 고진영과 동률을 이루었다. 

박결은 버디 4개와 보기 5개를 엮어 1오버파 73타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다.  

박결은 이틀째 경기에서 페어웨이 안착률 78.6%(11/14), 그린 적중률 44.4%(8/18), 그리고 퍼팅 수는 전날(23개)보다 3개 늘어난 26개를 기록했다.

KLPGA 정규투어 첫 승에 도전하는 4년차 안나린은 보기 없는 깔끔한 플레이로 버디만 7개를 쓸어 담았다. 특히, 한 번을 제외하고 모든 홀에서 정규 타수 이내에 공을 그린에 올린 아이언샷이 돋보였고, 29개를 적어낸 안정된 퍼트 역시 버디 사냥에 힘이 되었다. 

김효주(25)와 장하나(28)가 4타씩 줄였다.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4위(3언더파 141타)로 추격에 나섰다.

임희정(20)과 오지현(24)은 2언더파 142타를 쳐 공동 6위에 올랐다.

2타를 줄인 상금 1위 박현경(20)과 4타를 잃은 이정은6(24)가 공동 13위(이븐파 144타)에 자리했다. 올해 처음 국내 무대에 모습을 보인 허미정(31)은 3타를 줄여 공동 13위로 45계단 뛰어올랐다.

최혜진(21)은 1타를 까먹어 공동 23위(1오버파 145타), 유소연은 공동 30위(2오버파 146타)에 그쳤다.

공동 56위(5오버파 149타)까지 상위 66명이 컷을 통과한 가운데, 안소현(25)은 3오버파 147타를 쳐 공동 40위로 여유 있게 본선에 진출했다. 컷 탈락 위기였던 상금 3위 박민지(22)는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공동 51위로 안도했다.

반면, 대상 포인트 1위 이소영(23)은 2라운드에서 7타를 한 번에 잃어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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