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오텍캐리어 챔피언십 골프대회에 출전한 박결, 황예나, 이정은6 프로.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2년 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우승을 신고한 이후 두 번째 우승을 미뤄온 박결(24)이 신규 대회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8일 세종시 세종필드 골프클럽(파72·6,676야드)에서 개막한 오텍캐리어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는 완벽한 플레이로 버디 7개를 잡아낸 박결은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여자골프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박결은 2015년 큰 주목을 받으면서 KLPGA 투어에 데뷔했다. 하지만 여러 차례 우승 문턱에서 발길을 돌린 끝에 4년차 때인 2018년 10월 SK네트웍스·서경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이후 지난 시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상금 56위, 평균 타수 66위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티샷이나 퍼팅은 투어 선수들 중 상위권에 올랐으나, 아이언샷이 흔들린 게 걸림돌이었다. 페어웨이 안착률 2위(84.2%), 평균 퍼팅 수 7위(29.9722개), 그린 적중률 104위(63%)를 기록했다.

올해도 11개 대회에 출전해 상금 50위, 평균타수 53위에 머물러 있다. 7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공동 20위가 2020시즌 최고 성적이다. 현재 페어웨이 안착률 1위(84.6%), 평균 퍼팅 수 22위(30.1143개), 그린 적중률 96위(70%)를 달린다.

박결은 이날 평소보다 높은 그린 적중률에 신들린 퍼팅으로 홀컵을 공략했다. 

10번홀부터 출발해 12번홀(파4)에서 14.3m 버디 퍼트를 떨구면서 좋은 흐름을 탔고 13번홀(파4)에서도 9m 가까이 되는 퍼트를 놓치지 않았다.

16번홀(파4)에서 3m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 3타를 줄인 박결은 후반 3번홀부터 5번홀까지 3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떨치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3번홀(파4)에서 10.5m, 4번홀(파5) 6m, 그리고 5번홀(파3) 3m 퍼트를 차례로 성공시켰다.

7번홀(파4)에서 17m 버디를 보태면서 2위와 간격을 벌렸다. 막판 8번홀(파3)과 9번홀(파4)에서는 아이언 티샷과 세컨드샷이 흔들렸지만 파로 막아냈다.

추격자들의 기세도 만만하지 않다.

지난해 2부인 드림투어 상금왕을 차지한 황예나(27)가 5언더파 67타를 쳐 단독 2위에 올랐다. 88.9%(16/18)의 그린 적중률을 앞세운 황예나는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곁들였다.

올해 KLPGA 투어 첫 우승을 기대하는 이정은6(24)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버디 7개를 잡고 보기 3개를 엮었다. 최근 두 차례 준우승을 기록한 이정은6는 단독 3위(4언더파 68타)로 스타트를 끊었다.

2언더파 70타, 공동 4위에는 이정민(27), 유해란(19)을 포함한 5명이 그룹을 형성했다.

8월 초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이후 두 달 만에 대회에 나선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은 무난하게 공동 17위에 올랐다. 5번 홀(파3)과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았지만, 이후 파4인 13번과 16번홀에서 보기를 추가했다.

시즌 대상 포인트 1위 이소영(23), 톱10 피니시 부문 1위 최혜진(21), 그리고 오지현(24)이 이븐파 72타를 적어내 고진영과 동률을 이루었다.

우승 후보들인 임희정(20), 유소연(30), 김효주(25), 장하나(28)는 나란히 공동 27위(1오버파 73타)에 자리했다.

상금 1위를 달리는 박현경(20)은 버디 없는 하루를 보냈다. 보기 2개로 2타를 잃어 공동 43위다.

올해 KLPGA 투어에 첫 출격한 허미정(31)과 인기스타 안소현(25)은 3오버파 75타로 공동 58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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