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데뷔 후 코리안투어 첫 승 도전
박정환·김태훈, 2·3위에서 추격

▲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골프대회에 출전한 조민규 프로(사진=골프한국). 김한별(사진제공=K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우승상금 3억원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특급대회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첫날 선수들이 어려운 코스와 까다로운 바람으로 진땀을 뺐다.

8일(목) 인천 송도 소재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어반-링크스 코스(파72·7,35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언더파를 친 선수는 11명이었다.

활약이 가장 돋보인 선수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약해온 조민규(32)다.

조민규는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단독 2위 박정환(27)을 1타 차로 앞섰다.

2010년 KPGA 코리안투어 데뷔한 조민규는 한국 무대에서는 정상에 서지 못했지만, 2011년 간사이오픈 골프 챔피언십과 2016년 후지산케이 클래식 제패로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2승을 기록했다. 2019년 일본투어 QT 수석 합격으로 2020 시즌 시드를 확보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투어에 집중하고 있다.

조민규의 KPGA 코리안투어 개인 최고 성적은 세 차례 거둔 준우승이다. 2011년 GS칼텍스 매경오픈, 2017년 제네시스 챔피언십, 그리고 올해 GS칼텍스 매경오픈 때 우승 문턱에서 발길을 돌렸다.

조민규는 1라운드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아이언샷과 퍼트가 정말 좋았다”며 “경기 전 캐디와 함께 코스 전략을 세웠고 100% 정확하게 잘 맞아 떨어졌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어 그는 “바람이 까다롭다. 바람 세기가 강했다 약했다 반복한다. 바람 방향도 정확히 읽어야 한다. 기술적인 부분도 괜찮았지만 까다로운 바람을 잘 극복해 낸 것에 스스로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민규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바람을 꼽았다. 그는 “바람을 잘 이용해야 한다. 그 다음으로는 아이언샷이다. 그린이 빠르기도 하고 경사가 심해 공을 어느 곳으로 올려야 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어려운 위치에 공이 놓이면 많은 타수를 잃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6년 KPGA 코리안투어에 입성한 5년차 박정환이 버디 7개와 보기 4개로 3언더파 69타를 적었다.

일본 오키가쿠엔 고등학교 골프부에서 훈련하며 후쿠오카시 대표 선수로 활동하기도 한 박정환은 올해 신한동해오픈에서 거둔 공동 3위가 코리안투어 개인 최고 성적이다.

박정환은 “코스도 어렵고 바람이 많이 불어 플레이하기 어려웠지만 잘 극복했다. 바람을 잘 이용했던 하루였다”며 “현재 샷감이 좋아 버디 찬스를 많이 잡을 수 있었다. 퍼트가 좀 더 올라왔으면 더 많은 스코어를 줄일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첫날 그린 스피드는 3.4m. “그린이 빠르다”고 언급한 박정환은 “내리막 경사를 정확하게 읽지 못해 3퍼트가 2개나 나왔다”고 설명했다.

최근 선두권에 자주 이름을 올리는 통산 3승의 김태훈(35)이 2언더파 70타를 쳐 단독 3위에 자리했다.

그 뒤로 1언더파 71타를 작성한 8명이 두터운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박상현(37), 홍순상(39) 등이 속해 있다.

2017년 제네시스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던 김승혁(34)과 직전 대회 현대해상·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자 이창우(27)가 나란히 2오버파 74타로 공동 30위에서 출발했다. 

시즌 2승으로 현재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와 상금 1위인 김한별(24)과 2018년 본 대회 챔피언 이태희(36)는 4타씩 잃으면서 공동 54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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