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대회포스터. 제공=K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2020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최고 상금 규모의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우승상금 3억원)이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인천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어반-링크스 코스(파72·7,350야드)에서 펼쳐진다.

명성에 맞는 코스 세팅
 
대회 코스의 기준 타수는 지난해와 같은 파72이고, 전장은 84야드 줄었다. 하지만 러프 길이와 그린 스피드가 이번 대회의 가장 큰 변수다. 

잔디 길이는 페어웨이 10mm, 티잉 그라운드 8mm, 그린2.6mm다. A구역 러프는 60mm, B구역 러프는 120mm까지 길렀다. 특히, 대회 기간 중에는 핀 위치를 까다롭게 설정하고 그린 스피드는 평균 3.5m로 설정할 계획이다.

이 대회 디렉터인 KPGA 이우진 운영국장은 “선수라면 누구나 출전을 꿈꾸는 대회이기에 참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변별력 있는 코스 컨디션을 제공하겠다”며 “2015년 이곳에서 개최된 프레지던츠컵과 거의 비슷한 기준으로 코스 세팅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치밀한 코스 매니지먼트를 세우고 드라이버부터 아이언, 퍼터까지 모든 클럽을 잘 이용해 고도의 집중력과 인내심으로 난코스를 이겨내는 선수만이 좋은 스코어를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하며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는 남자 선수들의 진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대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관계자는 “양잔디의 경우 길이가 60mm 이상 되면 공을 받아주지 못하고 잔디 속으로 잠긴다. 공이 러프에 빠지면 선수들이 쉽게 공을 찾아낼 수 없고 샷을 하기도 힘들 것”이라며 “현재 습도가 낮아 그린의 경도가 단단하다. 그린 크기도 다른 골프장에 비해 작아 그린 주변 및 그린 위에서의 플레이가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특전’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에게는 KPGA 코리안투어 최고의 우승상금 3억원을 비롯해 제네시스 GV80 차량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아울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의 출전권도 부여된다. 

이 대회는 지난해 총 38,965명의 골프팬들이 대회장을 찾았고, 역대 KPGA 코리안투어 단일 대회 중 최다 갤러리가 방문한 것으로 기록될 만큼 관심이 높았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 대회로 열린다.

1년 전 대회에서 마지막 날 5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의 성적을 거둔 임성재(22)는 7타 차 열세를 뒤집고 대역전극으로 국내 첫 승을 거두며 관중들로부터 많은 환호를 받았다. 그러나 현재 PGA 투어에서 활동 중인 디펜딩 챔피언 임성재는 코로나19 여파로 불참한다.

또한,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선수들이 대회 기간 내내 안전하고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여러 방면에서 세심한 배려를 했다. 올해도 선수들에게 숙소를 제공했고, 선수들이 숙박하는 호텔과 대회장 간 차량 지원을 통해 이동 편의도 도모했다.

참가 선수 120명 전원과 캐디의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으며, 선수들은 선수 전용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는 등 일반 투숙객과 분리된다.


즐비한 우승 후보들

2017년 제네시스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의 자리에 오른 김승혁(34)과 2018년 대회 우승자인 이태희(36)는 대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당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김승혁이 1라운드에서 기록한 8언더파 64타는 본 대회 18홀 최저타수 기록이다.

김승혁은 2020시즌 8개 대회에 참가해 톱10 3회 진입 포함 6차례 컷을 통과했고, 군산CC오픈과 신한동해오픈의 2번의 공동 7위가 올해 개인 최고 순위다. 이태희는 8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1회 포함 톱10에 3회 진입하며 7개 대회서 상금을 받았다. 현재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5위, 상금순위 4위(235,031,523원)에 자리했다. 

현재 상금 1위 김한별(24)이 우승하면 곧바로 상금왕을 확정할 수 있다. 

헤지스골프 KPGA오픈과 신한동해오픈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거두며 시즌 상금 417,749,954원을 쌓은 김한별은 상금 2위 이창우(27)의 273,856,788원에 약 1억4,000만원 차이로 앞서 있다. 

만일 이번 대회에서 김한별이 우승해서 상금 3억원을 보탤 경우 7억원을 넘게 된다. 올해 코리안투어 대회는 2개밖에 남지 않았는데, 이달 말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의 우승상금은 1억원, 시즌 최종전인 11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상금은 2억원이다. 

지난달 27일 종료된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연장 4차전 끝에 환상적인 샷이글로 프로 데뷔 첫 승을 달성한 이창우의 KPGA 코리안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 도전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한별과 이창우는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에서도 나란히 1, 2위를 달린다.

또한 2020시즌 준우승 2회 포함 출전한 매 대회에서 컷 통과에 성공하며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는 제네시스 포인트 3, 4위인 이재경(21)과 함정우(26)도 본 대회에서 순위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만전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1,000포인트가 부여된다. 

상금 부문에서 김한별, 이창우에 이어 3위에 자리한 김성현(22)은 시즌 2승을 겨냥한다.

한편, 이번 대회가 끝난 뒤에는 15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더 CJ컵의 출전자도 정해진다. KPGA 코리안투어에 배정된 티켓은 5장으로 KPGA 선수권대회 및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와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3명까지 총 5명에게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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