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별 프로가 2020년 제36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 골프대회 우승으로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사진제공=K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2주 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첫 승의 감격을 맛본 2년차 김한별(24)이 5년이 넘도록 코리안투어에 나오지 않았던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 2020시즌 국내 남자골프 1인자로 우뚝 섰다.

김한별은 13일(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미국·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1)에서 열린 제36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는 안정된 플레이로 버디 4개를 골라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의 성적을 거둔 김한별은, 이날 5타를 줄이며 추격해온 2위 이태훈(30·캐나다)을 2타 차로 따돌렸다.

직전 대회인 헤지스골프 KPGA오픈에서 연장 끝에 우승한 김한별은 2014년 바이네르-파인리즈 오픈과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을 연이어 제패한 박상현(37) 이후 약 5년 10개월 만에 KPGA 코리안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성공한 선수로 명예를 차지했다. 

또한 2020시즌 코리안투어 7번째 대회 만에 맨 먼저 2승 고지에 올랐다.

2주 전 우승으로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로 도약한 김한별은 두 번째 우승에 힘입어 상금 1위 자리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올 시즌 앞서 치른 대회들보다 두세 배 많다. 당초 2억5,200만원이었지만, 대회조직위원회는 대회 기간 중에 예상했던 75명보다 적은 64명이 컷을 통과하자 우승상금을 2억6,030만3,688원으로 증액했다. 

이로써 이 대회 직전까지 제네시스 상금 3위(1억5,744만6,267원)였던 김한별은 시즌 상금 4억원을 돌파하며 선두가 되었다(4억1,774만9,955원). 2019년 상금왕 이수민(27)이 기록했던 4억6,994만원에 가까운 액수다. 1위 김한별에 이어 2억2,995만1,523원을 쌓은 이태희(36)가 2위, 2억484만5,370원의 김성현(22)이 3위에 오르며 2억원을 넘겼다. 

제네시스 포인트 2,975점을 받은 김한별은 1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2,043점으로 2위인 이태희를 900점 이상 앞섰다. 

아울러 김한별은 2015년까지 코리안투어 시드를 보장받았고, 내년 아시아투어 시드도 보너스로 받았다. 신한동해오픈은 작년까지 아시아투어를 겸해 열렸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코리안투어 단독 주관으로 치러졌기 때문이다.


최종일 경기는 2타 내에서 여러 차례 선두가 바뀌었을 정도로 접전 양상이었다. 54홀 선두였던 문경준(38)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출발한 김한별은 1번홀(파4)과 6번홀(파5) 버디로 전반에 2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순항했다. 중간 성적 12언더파.

그 사이 앞조에서 경기한 왕정훈(25)이 치고 나왔다. 6번홀(파5)에서 이글을 뽑아내며 분위기를 바꾼 후 9번홀(파4) 버디와 11번(파4), 12번홀(파3)에서 잇따라 버디를 낚아 중간 성적 12언더파를 기록, 김한별과 공동 선두를 달렸다.

이후 왕정훈이 13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11언더파 공동 3위로 밀리자, 권성열(34)이 14번홀(파5), 15번홀(파4) 연속 버디를 잡아내 12언더파를 만들면서 13번 홀까지 마친 김한별과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그 사이 문경준은 13번 홀까지 2타를 잃고 중간 성적 9언더파를 기록,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김한별은 14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13언더파 선두를 유지했고, 이때부터 이태훈이 무섭게 따라붙었다.

2017년 제33회 신한동해오픈(아시안투어 공동주관)에서 정상을 차지했던 이태훈은 9번홀부터 12번홀까지 4연속 버디와 14~16번홀 3연속 버디를 쓸어담아 중간 성적 13언더파로 김한별과 동률을 이루었다.

김한별은 압박 속에서도 침착하게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14언더파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이태훈은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면서 추격전은 멈추었다.

신한동해오픈 대회 두 번째 우승과 코리안투어 3승을 기대했던 이태훈은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로 경기를 마쳤다.

왕정훈은 뒷심 부족으로 우승 경쟁에서 밀렸지만, 합계 11언더파 273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랐다. 왕정훈은 올 시즌 세 번째 톱10이다. 박정환과 최민철도 왕정훈과 같은 순위로 선전했다.

권성열은 마지막 두 홀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 단독 6위(10언더파 274타)로 마쳤다. 챔피언조에서 경기했던 서요섭도 17번, 18번홀 연달아 보기로 마무리하며 공동 7위(9언더파 275타)로  내려갔다. 끝까지 운이 따르지 않았던 문경준, 시즌 1승의 이태희도 공동 7위로 톱10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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