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 출전한 전인지 프로(사진제공=Gabe Roux_LPGA). 이미림 프로(사진제공=PGA of Americ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마음가짐이 크게 작용한 것 같아요. 2015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했는데, 그 이후에 더 잘하고 싶었고 우승하고 싶은 생각에 무조건 우승만을 바라보면서 플레이를 했었던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잘 안 되는 제 자신이 한심하고 실망도 컸어요. 과정을 즐기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내가 완벽하지 않으니 나에게 주어진 한 샷에만 집중하자'라는 마음으로 플레이했습니다.“

첫날 5언더파 공동 2위로 출발한 전인지(26)가 순위는 다소 밀렸지만, 이틀 연속 상위권을 유지했다.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6,763야드)에서 계속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총상금 310만달러) 2라운드. 전인지는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의 성적을 낸 전인지는 한국시각 오전 7시 현재 단독 4위에 올라있다. 일부 선수들이 2라운드를 진행 중이다.

LPGA 투어 통산 3승의 전인지는 2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거뒀을 정도로 큰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 선수다. 비회원으로 참가한 2015년 US여자오픈을 제패했고, LPGA 투어 루키 시즌인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아울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일군 9승 가운데 3승,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선 2승 모두 메이저 트로피다. 

이날 초반 10번홀(파4)과 11번홀(파5)에서 연달아 보기로 주춤했던 전인지는 13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아 일부를 만회한 뒤 18번홀(파5)부터 후반 2번홀(파5)까지 3연속 버디를 뽑아내며 타수를 줄였다. 다만, 4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한 뒤 남은 홀을 모두 파를 기록한 게 다소 아쉬웠다.

드라이브샷 평균 거리는 전날(234야드)보다 크게 늘어난 269야드를 날렸고, 정확도는 85.7%(12/14)에서 78.6%(11/14)로 소폭 떨어졌다. 특히 아이언샷이 흔들려 그린 적중률은 77.8%(14/18)에서 61.1%(11/18)로 낮아졌다. 퍼트 수는 1라운드 27개, 2라운드 28개를 적었다.


이틀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몰아친 넬리 코다(미국)가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코다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이날 코다에 맞선 선수는 LPGA 투어에서 3승을 일군 한국의 이미림(30)이다.

2020시즌 세 번째 출격인 이미림은 올 들어 출전한 1월 게인브리지 LPGA와 2주 전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모두 컷을 놓쳤지만,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 담아 7언더파 65타를 때렸다.

합계 9언더파 135타가 된 이미림은 공동 19위에서 단독 2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코다를 2타 차로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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