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AIG여자오픈

▲202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골프대회 AIG 여자오픈(전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한 소피아 포포프가 세계랭킹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사진제공=R&A via Getty Images/AIG 위민스 오픈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여자골프 메이저 대회 역사상 최대 이변을 일으킨 소피아 포포프(28·독일)가 세계랭킹을 극적으로 끌어올렸다.

25일(한국시간) 발표된 세계여자골프랭킹에서 평점 2.86포인트를 받은 포포프는 304위에서 24위로 280계단 급등했다. 200위와 100위권을 거치지 않고 한 번에 톱25에 진입한 셈이다.

포포프는 24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에서 끝난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에서 7언더파 277타로 우승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포함한 정규투어 첫 승이다.

포포프의 우승 당시 세계랭킹 304위는 2006년 여자골프에 세계랭킹이 도입된 이래 가장 낮은 순위의 메이저 챔피언으로 기록됐다. 종전 기록은 2019년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을 제패한 한나 그린(호주)의 114위였다.
 
2015년에 LPGA 투어에 데뷔했으나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투어 카드도 잃은 상황이었다. LPGA 2부인 시메트라투어 출전권만 가진 포포프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세계 390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선수들의 빈자리가 늘어나자 이달 초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에 출전해 공동 9위에 입상하며 세계 312위로 올라섰고, 직후 시메트라투어 파운더스 트리뷰트 공동 2위를 기록하며 세계 304위로 도약한 것. 그 가파른 상승세가 이번 메이저 무대에서도 이어졌다.

▲202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골프대회 AIG 여자오픈(전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출전한 이민지, 박인비 프로. 사진제공=R&A via Getty Images/AIG 위민스 오픈

AIG 여자오픈에 출전하지 않은 고진영(25)이 지난주와 동일한 7.97점을 유지하며 세계 1위를 지켰다. 그 뒤로 2위에는 6.35점의 다니엘 강(미국), 3위에는 5.57점의 박성현(27), 4위에는 5.53점의 넬리 코다(미국)가 변화 없이 이름을 올렸다.

이민지(호주)가 AIG 여자오픈 단독 3위의 좋은 성적에 힘입어 세계랭킹 8위에서 5위(5.31점)로 3계단 상승했다. 

AIG 여자오픈에 불참한 김세영(27)이 5.10점으로 세계 6위를 지켰고, 5.01점의 하타오카 나사(일본)는 5위에서 7위로 2계단 밀려났다.

'골프 여제' 박인비(32)는 세계 12위에서 8위(4.88점)로 4계단 도약했다. 박인비는 6개월 만에 복귀한 LPGA 무대에서 단독 4위로 선전했다.

4.74점의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세계 9위, 4.48점의 김효주(25)가 10위로 소폭 하락하며 톱10에 들었다. 이로써 상위 10위 이내에 절반인 5명(고진영, 박성현, 김세영, 박인비, 김효주)이 한국 국적 선수다.

이정은6(25)는 세계 11위, 유소연은 세계 13위로 바짝 추격했다.

이밖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멤버 중에는 임희정(20)이 세계 21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유지했다.

포포프에 이어 양희영(31)이 세계 25위, 최혜진(21)이 세계 26위에 각각 자리했다.

AIG 여자오픈에서 공동 7위에 오른 전인지(26)는 세계 52위로 9계단 상승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재스민 수완나푸라(태국)는 세계 63위에 자리했다. 1주일 전보다 75계단 뛰어오른 순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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