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모리카와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2020년 PGA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왕 자리를 놓고 막판까지 '한국의 에이스' 임성재(22)와 치열하게 다투었던 2년차 콜린 모리카와(23·미국)가 2020년 첫 메이저대회로 치러진 PGA챔피언십(총상금 1,100만달러) 우승을 차지하며 '차세대 황제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TPC 하딩 파크(파70)에서 열린 PGA챔피언십 최종라운드는 수차례 선두가 바뀌었고, 한때는 6명이 공동 선두를 형성할 정도로 접전 양상이었다.

모리카와는 4라운드에서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로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쓸어 담아 6언더파 64타를 몰아쳤다. 나흘 합계 13언더파 267타로 우승을 확정하며 두둑한 우승상금 198만달러(약 23억5,000만원)의 주인이 됐다.

1997년 2월생인 모리카와는 지금까지 여름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작년 7월 바라쿠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승을 신고했고, 올해 7월 워크데이 채리티 오픈에서 다시 정상을 차지했다. 그리고 한 달 만에 생애 첫 메이저 우승으로 PGA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US오픈에서 공동 35위를 기록한 뒤 두 번째 나선 메이저 무대에서 덜컥 우승을 달성했다.

2019-2020시즌 2승을 거둔 그는 페덱스컵 랭킹 6위에서 2위로 올라갈 예정이다.

모리카와가 4라운드 12번 홀까지 3타를 줄여 중간 성적 10언더파를 기록했을 때, 10언더파 270타로 먼저 경기를 마친 매튜 울프(미국)를 비롯해 15번 홀까지 제이슨 데이(호주), 14번 홀까지 토니 피나우(미국), 11번홀까지 더스틴 존슨과 스코티 셔플레(이상 미국)가 모두 동타로 공동 선두였다. 

모리카와는 아이언 샷 실수가 나온 14번홀(파4)에서 오히려 17m 칩샷으로 버디를 잡아내 1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우승에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후반 들어 무섭게 타수를 줄인 폴 케이시(잉글랜드)는 16번 홀까지 4타를 줄여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이를 직감한 모리카와는 16번홀(파4)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강점인 웨지샷을 포기하고 과감하게 드라이버로 원온을 공략한 것. 이글 기회를 만든 모리카와는 2.2m 이글 퍼트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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