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메이저 골프대회 PGA챔피언십에 출전하는 타이거 우즈가 2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13번홀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 벙커에 빠지자, 잡고 있던 클럽을 놓으면서 아쉬워했다.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TPC 하딩 파크(파70)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총상금 1,100만달러) 둘째 날. 

우즈는 버디 2개와 보기 4개로 2오버파 70타를 쳐 중간합계 이븐파 140타를 적었다. 전날보다 24계단 하락한 공동 44위에 자리했다. 

전반에 보기만 2개를 기록한 우즈는 10번홀(파5)에서 이날 첫 버디를 낚았다. 하지만 그린사이드 벙커에 빠진 13번홀(파4)에서 보기가 나왔고, 15번홀(파4)에서도 다시 타수를 잃으면서 한때 컷 기준선까지 미끄러졌다. 

그러나 16번홀(파4) 버디에 힘입어 40위권으로 올라섰고, 과감하게 핀을 공략한 18번홀(파4)에서는 파로 마무리했다.  

전날과 비교해 아이언샷 정확도와 퍼팅감이 다소 떨어졌다. 

페어웨이 안착률의 경우, 1라운드 50%(7/14)에서 2라운드 64.3%(9/14)로 나아졌지만, 그린 적중률은 66.7%(12/18)에서 61.1%(11/18)로 주춤했다. 그린 적중 시 퍼트 수는 첫날 1.583개에서 둘째 날 1.818개로 늘었다.


2라운드 선두 자리는 쟁쟁한 선수들을 제친 중국 남자골프의 간판인 리 하오통(25)이 차지했다. 

보기 없이 버디만 깔끔하게 5개를 뽑아낸 리 하오통은 5언더파 65타를 적어내 공동 12위에서 단독 선두(8언더파 132타)로 뛰어올랐다.

유러피언투어를 주 무대로 활동하는 리 하오통은 유럽투어에서 2승, PGA 하부 투어인 PGA차이나투어에서 3승을 거두었다. 특히 2017년 디오픈 챔피언십에서 단독 3위에 입상하며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PGA챔피언십 3연패 대기록에 도전 중인 브룩스 켑카(미국)를 비롯해 제이슨 데이(호주), 다니엘 버거(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마이크 로렌조-베라(프랑스),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가 2타 뒤진 6언더파 134타, 공동 2위에서 선두를 추격했다.

특히, 아직 PGA 투어 우승이 없는 강자 플리트우드는 이날 하루에 6언더파 64타를 몰아쳐 46계단 점프했다. 로렌조-베라는 후반 2~4번홀 3연속 버디에 힘입어 한때 단독 2위까지 올라갔으나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보기가 나왔다.

PGA 투어 2년차인 장타자 캐머런 챔프(미국)도 64타를 때려 공동 8위(5언더파 135타)로 도약했다.

또 다른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은 3타를 줄여 합계 4언더파 136타, 공동 11위가 됐다.

김시우(25)는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3언더파 137타를 작성하면서 공동 16위로 도약, 한국 선수들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는 2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합계 1언더파 139타로, 공동 31위다.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세계랭킹 1위 저스틴 토마스(미국)와 절친인 전 세계 1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1오버파 141타, 공동 60위로 턱걸이 컷을 통과했다.

안병훈(29)과 강성훈(33)도 같은 공동 60위로 3라운드에 진출한다.

추천 기사: KLPGA 국내파, 1R 포볼 경기에서 압승…4.5대 1.5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추천 기사: 남편 챙기는 '골프여제' 박인비·이보미

추천 칼럼: 드라이버 비거리 늘리는 바람직한 접근방법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olf@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