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PGA 투어 여전히 중단…개별선수에 초점을 맞춰 소급 적용

▲한국 여자골프 세계랭킹 '투톱'인 고진영, 박성현 프로.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 3월 16일(이하 현지시간) 멈추었던 '롤렉스 여자 골프 랭킹'(WWGR)이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여전히 미국과 일본, 유럽 여자 투어는 거의 중단된 상태다.

이보다 앞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가 재개되면서 역시 중단됐던 남자골프 세계랭킹이 가동을 시작했을 때도 비슷한 상황에 직면했다. 

당시 유럽프로골프투어 선수들이 불만을 제기한 바 있다. 대회가 열리지 않아 유럽 선수들은 랭킹 포인트를 얻을 수 없다는 것.


20일 WWGR 이사회는 "개별 선수들의 대회 참가 여부에 초점을 맞춘 임시 수정 방안을 적용하여 랭킹 시스템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결 기간 동안 KLPGA 투어가 5월 11일 주간에 대회를 개최하기 전까지 WWGR 회원 투어 가운데 대회를 개최한 곳은 없었다. 

이후 한국 KLPGA 투어는 총 7개의 대회 우승자를 가렸고, 일본 JLPGA 투어는 1개의 대회를 개최했다. 미국 LPGA 투어 대회는 열리지 않았다. 

WWGR가 밝힌 임시 수정 방안에 따르면, 선수가 대회에 참가했을 경우 그 해당 선수의 세계랭킹 '포인트', '평균 포인트', '대회 참가 수(나눗수)'는 경기결과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하고, 감가가 발생한다. 아울러 WWGR 순위도 경기 결과를 반영하여 변동된다. 

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선수의 '포인트', '평균 포인트', '나눗수'는 변하거나 감가가 발생하지 않지만, WWGR 순위는 대회에 참가한 다른 선수들의 경기 결과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헤더 델리-도노프리오 WWGR 전무이사는 "전례가 없는 이런 시기에 선수의 대회 참가 여부에 따라 대다수의 선수들에게 가능한한 공평하게 적용될 수 있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며 "WWGR 회원투어들의 대회 개최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개별 선수와 그 선수가 대회에 참가한 주에 초점을 맞춰 최대한 공정성이 확보되도록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 완벽한 해결책이 없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접근방식이 선수들에게 합리적이고, 랭킹 시스템의 형평성을 보존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개별 선수에 초점을 맞춘 방식은 제42회 KLPGA 챔피언십이 개최된 5월 11일 주간(발표 날짜는 5월 18일)부터 소급 적용된다. 

선수에 대한 랭킹은 104주의 기간 동안 계속 계산되지만, 변형된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동안에는 선수가 얼마나 많은 대회에 참가하는지에 따라 그 104주 기간이 달라진다. 즉, 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주간은 그 선수의 104주 기간에 포함되지 않는다.

또한 대회가 열리지 않았던 3월 16일부터 5월 11일 사이의 기간은 모든 선수들의 104주 기간에 적용되지 않는다. 

WWGR은 "KLPGA 투어의 재개 시점을 시작부터 연대기순으로 소급 적용된다"며 "그 이후의 매주 랭킹은 발표되지만, 최소 1개의 대회라도 종료가 된 주차에 한하여 다시 계산하여 발표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WWGR은 회원투어들의 재개 여부와 상위 200위 선수들의 대회 참가 추이를 토대로 언제쯤 다시 과거 방식으로 되돌아갈 것인지 지속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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