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존 람이 우승하며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AFPBBNews = News1. 2020년 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신설대회인 KPGA 오픈 골프대회에서 우승한 이수민 프로. 사진제공=K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20일(한국시간)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존 람(스페인)은 씁쓸한 뒷맛을 남긴 채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같은 날 발표된 세계남자골프랭킹에서 평점 9.0957포인트를 획득한 람은 8.48점을 받은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를 2위로 밀어냈다.

이로써 스페인 국적 남자 골퍼로는 31년 만에 세계랭킹 1위 타이틀을 차지한 선수로 기록했다. 과거 1989년 8월 중순까지 세계 1위를 지켰던 세베 바예스테로스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이날 최종라운드 16번홀(파3)의 벌타 논란은 팬들의 기억에서 쉽게 지워지지 않을 듯하다.

후반 들어 계속 타수를 잃으며 우승이 안개 속으로 빠진 상황에서 람은 16번홀에서 그림 같은 칩샷을 성공시켰다.

우승을 확정한 직후 람은 "내 생애 최고의 쇼트게임 샷"이라고 자찬했고, 호스트인 잭 니클라우스(미국)도 "이곳에서 본 최고의 샷"이라고 칭찬을 아까지 않은 것.

그러나 람이 칩샷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웨지 클럽으로 볼 뒤쪽 잔디를 여러 번 누르는 과정에서 공이 움직이는 게 TV 카메라에 또렷하게 잡혔다. 경기가 끝난 뒤 5타 차가 아닌 3타 차 우승으로 수정되었지만,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세계 1, 2위를 제외한 상위 16위까지는 순위 변화가 없었다.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7.51점으로 3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7.18점으로 4위, 웹 심슨(미국)이 6.87점으로 5위에 각각 자리했다.

메모리얼 토너먼트를 공동 40위로 마친 타이거 우즈(미국)는 지난주와 동일한 세계 14위를 유지했다.

한편,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PGA 오픈을 제패한 이수민(27)은 큰 폭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1주일 전 세계 352위였던 이수민은 261위로 91계단 급등했다.

19일 충남 태안의 솔라고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4라운드까지 최종합계 50점을 따낸 이수민은 김민규(19), 김한별(24)과 동률을 이룬 뒤 2차 연장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남자골프의 에이스 임성재(22)는 메모리얼 토너먼트 컷 탈락한 여파로 한 계단 밀린 세계 23위가 됐다. 강성훈(33)은 세계 58위, 안병훈(29)은 세계 62위로 내려갔다.

1주일 전 처음 세계 100위 안에 진입한 김주형(18)도 두 계단 하락한 세계 94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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