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김지영2·이소영·안소현·윤채영·오지현·박현경·유현주 등 출격

▲최혜진, 김지영2, 이소영, 안소현, 윤채영, 오지현, 박현경, 유현주 프로 등이 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맥콜·용평리조트 오픈 대회에 출전한다. 대회포스터 및 사진 제공=KLPGA. 윤채영(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맥콜·용평리조트 오픈(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이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펼쳐진다.

작년 12월 개막전을 시작으로 2020시즌 8번째로 치러지는 대회이자 7번째 챔피언을 가리는 시합이다. 

2015년 처음 시작된 이 대회는 첫해부터 변함없이 강원도 용평의 버치힐 골프클럽(파72·6,434야드)에서 열린다. 용평리조트가 위치한 발왕산은 국내에서 12번째로 높은 해발 1,458m의 고산(高山)으로 왕이 날 자리가 있다는 의미를 지녔으며, 8명의 왕이 난다는 전설로 인해 팔왕산으로도 불린다. 

현재 세계랭킹 1위를 달리는 고진영(25)이 5년 전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고, 이후 2016년 이소영(23), 2018년 박채윤(26)이 이곳에서 KLPGA 투어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최혜진(21)은 2017년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해 우승한 뒤 지난해 프로로 다시 정상을 탈환해 주목을 받았다.


시즌 첫 승 및 대회 2연패를 기대하는 최혜진

지난해 같은 소속사 선배 이소영을 2타 차로 따돌리며, 이 대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최혜진은 올해 세 번째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무대다. 

앞서 개막전 KLPGA 챔피언십에서는 9위로 타이틀 방어가 불발됐고,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선 단독 1위로 오프닝 라운드를 열었지만 기상 악화로 2~3라운드가 취소됐다.

이 대회 세 번째 정상을 향하는 최혜진은 사전 인터뷰에서 "지난 주 휴식을 충분히 취한 덕분에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 샷은 괜찮아진 느낌이라 휴식하는 동안에는 쇼트게임에 조금 더 집중해 연습했던 것 같다"며 "지난해 우승했던 대회라 더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혜진은 "올 시즌에 타이틀 방어할 기회도 있었지만, 번번이 기회를 놓쳐 아쉬움이 컸다.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할 것이고, 아마추어 때 첫 우승을 했던 대회인 만큼 더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재 대상 포인트 1위인 이소영과 2위 최혜진의 격차가 단 13점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대상 포인트 50점이 주어지는 만큼 순위변동의 가능성이 높다. 


김지영2, 2주 연속 우승 도전장

상승세를 탄 김지영2(24)는 내친김에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주 열린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박민지(22)와 연장 두 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글 퍼트를 멋지게 성공시키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지영2는 "지난주 우승한 좋은 기운을 이어가고 싶다"며 "지난해 맥콜 대회에서 톱10에 들었던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욕심은 내려놓고 코스 매니지먼트를 잘 짜서 경기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잡았다. 

이어 김지영2는 "지난 에쓰오일 대회부터 퍼트감이 많이 올라오면서 자신감이 붙었는데,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감을 유지해가며 플레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즌 다승과 상금 1위를 동시에 노리는 이소영·박현경

이소영은 이번 시즌 톱10 피니시율 83%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경기력으로 KLPGA 대상 포인트 1위에 올라있다. 상금 순위에서도 1위 김효주(3억2,454만원)에 이어 2위(2억9,693만원)를 달리고 있다. 김효주와는 약 2,760만원.

지난주 목에 담 증세가 와서 기권한 김효주가 이번 주 나오지 않기 때문에 이소영으로서는 순위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다.

지난 2016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이소영은 "투어 첫 승을 달성했던 대회여서 기분 좋은 마음으로 출전한다"며 "이 대회에서는 전반적으로 좋은 결과들을 얻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톱10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김지영2, 이소영 외에도 이번 시즌 우승한 6명의 챔피언들 가운데 이다연(23), 박현경(20)이 출전해 다승에 도전한다. 

특히 상금 순위 3위인 박현경은 약 7,800만원의 차이로 선두 김효주를 추격 중이다.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의 행방에 따라 선두가 뒤바뀔 수 있다. 


시즌 첫 승을 겨냥한 간판스타들

오지현(24), 박민지, 장하나(28), 김지현(29), 박채윤 등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들도 최근의 기세를 우승으로 이어가려는 각오다. 박민지는 지난주 연장 우승 문턱에서 발길을 돌렸고, 오지현은 평균타수 4위와 대상 포인트 6위가 보여주듯이 우승 채비를 갖추었다. 박채윤은 2년 만에 대회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지난해 치열한 신인상 경쟁을 펼쳤던 조아연(20)과 임희정(20)이 시즌 첫 승을 다시 정조준한다. 조아연은 이달 중순까지 주춤한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출전한 한국여자오픈에서 7위에 오르며 시즌 첫 톱10에 입상했다. 작년에 처음 나온 맥콜 대회에서 13위로 선전한 바 있다.

이정은6(24), 이보미(32), 윤채영(33) 등 해외파 선수들도 출전해 우승컵을 향한 뜨거운 경쟁을 예고했다. 

이정은6는 이달 초 롯데칸칸타 여자오픈 8위, 한국여자오픈 9위로 상위 10위 안에 진입했고, 지난주 대회를 건너뛰고 재충전했다.  LPGA 투어에 진출하기 전 맥콜·용평리조트 오픈에서 성적도 좋았다. 2016년 4위, 2017년 5위에 올랐고, 2018년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3년 만에 돌아온 코스에서 우승을 겨냥한다.

일본에 진출하기 전 '필드의 모델'로 불린 윤채영은 올해 첫 출전이고, 작년에 8월 한화 클래식으로 국내 무대를 밟았다.

또 다른 필드의 모델 유현주(26)와 인기스타 안소현(25)을 비롯해 김민선5, 김아림, 김해림, 박결, 박주영, 박지영, 박채윤, 안시현, 이승현, 이정민, 조정민, 한진선, 허윤경, 홍란, 홍진주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가열되는 신인들의 경쟁

신인들 가운데 올 시즌 첫 승을 거둔 선수는 없다. 신인상 포인트 부문에서 유해란(19)이 574점으로 선두에 올라 있지만, 443점 조혜림(19), 407점 황정미(21)가 선두와 거리를 좁혀가는 모양새다. 

이번 대회 우승 시 신인상 포인트 230점, 준우승 시 120점이 주어지기 때문에 신인상 순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주최사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정된 2개 홀에서 선수들의 티샷이 '맥콜 존'에 안착할 때마다 50만원씩 적립하여 최대 3,000만원을 봉사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또한 17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할 경우 기아자동차 THE K9이 부상으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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