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현·조정민·김효주·유해란·안소현·유현주 등 출격

▲오지현, 조정민, 김효주, 유해란, 안소현, 유현주, 장하나 프로 등이 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비씨카드(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대회에 출전한다. 대회포스터 및 사진 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비씨(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4,000만원)이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펼쳐진다.

작년 12월 개막전을 시작으로 2020시즌 7번째로 치러지는 대회이자 6번째 챔피언을 가리는 시합이다. 이달 중순 에쓰오일 챔피언십이 기상 악화 탓에 18홀로 끝났기 때문에 우승자로 인정받지 못했다. 

2015년 처음 시작된 이 대회는 첫해부터 2018년까지 경기도 안산 아일랜드 리조트에서 치러졌고, 지난해 경기도 포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으로 옮겨 올해도 동일한 가든-팰리스 코스에서 열린다. 1·2라운드에서 6,605야드, 3·4라운드에서 6,503야드로 세팅된다.


상승세 오지현, 대회 3번째 우승 도전장

오지현(24)은 직전 두 대회에서 3위(롯데칸타타 여자오픈)와 4위(한국여자오픈)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다. 특히 지난 주말에는 3라운드까지 선두에 1타 차 단독 2위를 달리다가 마지막 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우승 문턱에서 돌아섰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시즌 첫 승을 좋은 기억이 있는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다시 도전한다. 코스는 다르지만, 오지현은 2016년과 2017년 이 대회 2연패에 성공한 경험이 있고, 2017년에는 272타(16언더파)를 쳐 대회 72홀 최소타 기록을 보유 중이다.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조정민

지난해 7타 차 열세를 극복하고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이룬 조정민(26)이 출격해 대회 다승에 도전한다.

조정민은 사전 인터뷰에서 "어느새 한 해가 지나 이곳에 다시 찾아왔다는 것이 신기하고 감회가 새롭다. 올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때문에 이번 주가 첫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하는 대회다. 나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은 소중한 대회가 아무 탈 없이 개최되어 더없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조정민은 "타이틀 방어를 위해 여러모로 많이 준비했다. 체력이나 스윙 등 여러 능력치를 끌어올렸기 때문에 준비한 요소들을 조합해서 다시 한 번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2연패 각오를 밝혔다.

올해 아직 톱10 기록이 없는 조정민은 "먼저 나흘 동안 플레이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면서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장에서 다시 비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지현, 조정민 외에도 초대 챔피언 장하나(28)도 출격한다. 다만, 최혜진(21)은 컨디션 조절 때문에 불참을 알렸다. 최혜진은 루키 시즌인 2018년, 19세 10개월의 나이로 이 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린 바 있다. 


평균타수 60대를 달리는 '대세' 김효주

최근 김효주(25)의 플레이는 매 대회 우승 경쟁에 뛰어들 준비된 모습이다. 6월 첫 주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우승으로 KLPGA 투어 통산 11승(아마추어 1승 포함)을 이루고, 지난주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에서 단독 2위에 올랐다. 

시즌 상금 1위를 달리는 김효주는 "KLPGA 투어 각종 기록 상단에 내 이름이 있는 것을 봤다"며 "개인적으로 평균타수에 욕심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펼쳐 평균타수 60대를 유지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시즌 첫 다승에 도전하는 챔피언들

김효주 외에도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을 제패한 이다연(23), E1 채리티 오픈에서 우승한 이소영(23), KL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퀸 타이틀을 받은 박현경(20)이 이번 주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겨냥한다.

이소영은 상금과 대상 부문 순위에서 나란히 2위에 올랐다. 특히, 대상 포인트에서 1위인 최혜진과 단 11점이다. 최혜진이 이번 대회를 건너뛰기 때문에, 이소영에게는 대상 1위로 복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소영은 "날씨가 더울 것으로 예상되고, 4라운드 대회이기 때문에 체력 관리가 중요할 것 같다. 그동안 체력 훈련한 점이 잘 받쳐줬으면 좋겠다"면서 "지난주 대회에서 퍼트가 아쉬웠는데, 그 점을 보완해서 버디를 많이 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잡았다.


서서히 달구어지는 신인왕 경쟁

신인상 부문에서는 517점을 획득한 유해란(19)이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2위부터 5위까지 300점대를 형성 중이다. 2위 조혜림(386점), 3위 김리안(317점), 4위 송가은(309점), 5위 현세린(306점). 

경쟁자들과 격차를 벌리기를 기대하는 루키 유해란은 "처음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코스가 좁고 까다롭기 때문에 코스 매니지먼트에 최대한 신경을 쓸 예정"이라며 "신인상 포인트 외에 성적과 직결되는 평균 타수에도 신경 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5주 연속 출전이라 컨디션 조절을 잘해서 좋은 성적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들 외에도 KLPGA 투어 자체 순위인 K-랭킹에서 6주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임희정(20)과 매 대회 큰 관심을 받는 안소현(25)과 유현주(26)를 비롯해 김민선5(25), 김보아(25), 김아림(26), 김예진(25), 김유빈(22), 김자영2(29), 김지영2(24), 김지현(29), 김해림(31), 박결(24), 박주영(30), 박지영(24), 배소현(27), 성유진(20), 안시현(36), 이가영(21), 이소미(21), 이승현(29), 이정민(28), 한진선(23), 홍진주(37)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멤버인 정재은(31), 이민영2(28), 배선우(26) 등이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선전했던 한상희(30)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멤버인 재미교포 노예림(19)은 추천 선수로 참가한다.

한편, 지난해 박신영(26)이 홀인원을 기록하며 받은 1억2,000만원 상당의 마세라티 기블리가 올해도 14번홀 홀인원 최초 기록자에게 지급된다. 코스레코드를 세우는 선수는 300만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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