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년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우승상금 2억5,000만원)에 출전한 유소연, 김효주, 최혜진, 오지현, 조아연, 박현경 프로(상단 좌측부터 시계방향). 유소연 프로(사진제공=Gabe Roux/LPGA). 그 외 선수들(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6월 18일부터 21일까지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6,929야드)에서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가 펼쳐졌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번 대회도 관중 없이 진행되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 일본을 주 무대로 뛰는 선수들 144명이 참가했고, 36홀이 끝난 후 상위 77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올해 첫 국내 무대에 등장한 유소연(30)이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 쟁쟁한 라이벌들을 따돌리고 우승 상금 2억5,000만원의 주인이 됐다. 특히 유소연은 2008년 이 대회에서 신지애(32)와 연장 세 번째 홀에서 무릎을 꿇고 준우승했던 아쉬움을 날리고 국내 내셔널 타이틀을 처음 차지했다. 

최근 안정된 경기력이 돋보이는 김효주는 나흘 연속 언더파를 쳐 단독 2위(11언더파) 상금 1억원을 받았다. 2014년 이후 6년 만에 한국여자오픈 정상 탈환을 노렸던 김효주는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코스가 어려워질수록 강한 면모를 보였다.

우승, 준우승을 '해외파'가 차지한 가운데 KLPGA 투어 간판인 최혜진(21)이 9언더파 3위에 오르며 '국내파' 자존심을 지켰다. 최종일 2타를 줄여 한 계단 도약해 7,500만원을 차지했다.

오지현(24)과 김세영(27)은 나란히 8언더파 공동 4위에 자리했다. 1타 차 단독 2위로 출발했던 오지현은 4라운드에서 3타를 잃었다. 김세영은 다소 기복이 있었지만 어려운 마지막 홀(파4)에서 기분 좋은 버디를 뽑아내 공동 4위 상금 4,000만원을 받았다. 이날 18번홀에서 나온 버디는 단 3개.

첫날 7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섰던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은 2~4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6위(6언더파)로 마쳤다. 상금은 3,000만원.

73타를 친 김해림(31)과 71타를 적어낸 조아연(20)이 5언더파 공동 7위로, 2,250만원씩 받았다. 둘 다 2020시즌 첫 톱10에 올랐다. 

이정은6(24)는 1타를 줄여 공동 15위에서 공동 9위(4언더파)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특히 17번홀(파3) 그린 주변 러프에서 친 먼 거리 퍼트를 집어넣어 버디를 잡아냈다. 박민지(22), 유해란(19), 지한솔(24), 박지영(24)도 공동 9위에 자리해 1,416만원씩 나누어 가졌다.

일본 JLPGA 투어를 주 무대로 하는 배선우(26), 이민영2(28)는 2언더파 공동 14위에 올랐다. 각자 받는 상금은 1,084만원. 배선우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2타를 줄였고, 1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쳤던 이민영2는 2타를 잃었다.

그 뒤로 임희정(20), 한진선(23) 등은 1언더파를 쳐 두터운 공동 20위를 형성했다. 지은희(34)는 이븐파 공동 29위, 이보미(32)는 1오버파 공동 33위로 마무리했다. 

올해 1승을 기록한 이소영(23)과 박현경(20)도 나란히 1오버파 공동 33위에 랭크됐다. 둘 다 4라운드에서 버디를 잡지 못했다. 이소영은 보기 1개, 박현경은 보기 3개를 적으며 타수를 잃었다.

합계 2오버파를 쳐 아마추어 선수들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방신실은 공동 37위 상금 552만원을 받지 못한다.

지난해 한국여자오픈 우승자 이다연(23)은 버디 3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잃었고, 합계 4오버파 공동 47위로 마쳤다.

LPGA 투어 루키 노예림(19)은 어려워진 4라운드에서 7오버파 79타로 흔들렸다. 합계 6오버파 공동 5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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