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 골프대회에 출전한 웹 심슨이 2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총상금 710만달러, 우승상금 127만8,000달러)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둬온 웹 심슨(35·미국)이 정상을 차지할 절호의 기회를 만들었다.

심슨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7,099야드)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버디 9개를 잡아내고 보기 3개를 엮어 6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12언더파 130타를 작성한 심슨은 공동 2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코리 코너스(캐나다)를 1타 차로 따돌린 채 순위표 가장 상단에 자리했다. 전날보다 두 계단 올라섰다. 

심슨은 2012년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 '롱 퍼터'로 우승하는 등, 10년 이상 밸리 퍼터를 애용하며 PGA 투어에서 4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6년부터 PGA 투어에서 롱 퍼터가 전면 금지되면서 위기를 맞았던 심슨은 2018년 5월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 4년 7개월 만에 무승의 터널에서 빠져나왔다. 그리고 올해 2월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을 제패하며 PGA 투어 통산 6승을 기록했다.

이날 심슨은 예전의 '퍼팅 달인' 명성을 재연했다. 

2라운드 드라이브 정확도 64.3%(9/14), 그린 적중률 72.2%(13/18)로 무난한 샷감에 비해 그린 적중시 퍼트 수는 단 1.308개를 적었다. 퍼트로 줄인 타수(스트로크 게인드 퍼팅)는 무려 6.008을 기록했다. 이틀 동안 퍼팅 부문은 출전 선수들 중 단연 1위였다. 

10번홀(파4)에서 4.5m 버디로 출발한 심슨은 14번홀(파3)에서 티샷이 흔들린 여파로 보기를 범했지만, 바로 15번홀(파5)에서 5m 버디 퍼트로 만회했다. 16번홀(파4)에서 다시 샷 실수로 한 타를 잃었으나 17번홀(파3)에서 7m 가까운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구었다.

18번홀(파4)에서는 12m 버디 먼 거리 퍼트를 성공시키는 등 전반에 2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1번(파4), 3번(파4), 5번(파5)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골라냈다. 특히 5번홀에선 8.3m에서 한 번의 퍼트로 홀아웃했다.

그린을 놓친 7번홀(파3)에서 보기를 추가했으나, 마지막 두 홀에서 연속 버디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8번홀(파4)은 6m, 그리고 9번홀(파4)은 2m 버디로 마무리했다.

심슨은 2018년 공동 5위, 2017년 공동 11위, 2019년 공동 16위로 최근 3년간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에서 20위 밖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아울러 현재 페덱스컵 랭킹 6위, 세계랭킹 9위를 달릴 정도로 경기력이 물올랐다. 

2019-2020시즌 출전한 PGA 투어 6개 정규대회에서 우승, 2위, 3위를 각각 한 차례씩 기록하는 등 톱10에 4번 들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재개된 지난주 찰스 슈왑 챌린지에서는 컷 탈락했지만, 1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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