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년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우승상금 2억5,000만원)에 출전한 유소연(사진제공=Golf Australia). 오지현 프로(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해외파' 유소연(30)과 '국내파' 오지현(24)이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에서 1위와 단독 2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유소연은 지난 2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호주여자오픈 이후 코로나19 사태로 한 번도 정규대회에 출전하지 못했으나, 첫날 6언더파 공동 2위로 출발이 좋았다.

2라운드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5언더파 67타를 쳐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 추격자 오지현을 1타 차로 앞섰다.

2라운드 10번홀에서 시작한 유소연은 11번홀부터 14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일찌감치 선두 자리를 꿰찼다. 17번홀(파3)에서 보기가 나왔지만, 후반에 2번(파5)과 5번홀(파4)에서 2개 버디를 추가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오랜 공백 동안에도 감각을 잃지 않으려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밝힌 유소연은, 이틀 동안 36홀을 돌면서 보기는 하나뿐이었다.

LPGA 투어를 주 무대로 뛰는 유소연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도 9승을 쌓았다. 가장 최근 국내 우승은 2015년 8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이다. 그러나 아직 국내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 우승 트로피는 수집하지 못했다.

유소연은 2라운드 후 공식 인터뷰에서 "(둘째 날 오전조로 출발) 아침에 내린 비 때문에 그린 플레이가 까다롭지 않았다"며 "이후에는 좋은 날씨 속에서 경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KLPGA 투어 통산 10승을 채울 좋은 기회를 잡은 유소연은 "1, 2라운드가 잘 풀렸기 때문에 욕심이 많이 생길 것 같다. 주말에 (3, 4라운드 때는) 그 부분을 자제하는 것이 숙제"라고 각오를 밝혔다. 

2018년 한국여자오픈 챔피언이기도 한 오지현은 2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쓸어 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6타를 때렸다.

KLPGA 투어 통산 6승의 오지현은 2017년과 2018년 시즌 2승씩 거두며 2년 연속으로 상금 3위에 올랐다. 그러나 작년에는 부상 탓에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2020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에서 완벽한 부활을 기대해 볼 만한 오지현은 "2018년 이 대회에서는 운도 따랐고, 퍼트 감도 최고였다"며 "지금도 느낌은 그때와 비슷한데 샷감은 더 좋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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