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 2020 스릭슨투어 3회대회 우승을 차지한 김성현 프로. 사진제공=K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김성현(22)이 한국프로골프(KPGA) 2부 투어에서 짜릿한 우승을 만들어냈다.

19일 전남 나주의 골드레이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2020 스릭슨투어 3회대회(총상금 8,000만원) 마지막 2라운드. 김성현은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아내고, 보기 2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전날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를 쳐 3명의 공동 선두 가운데 한 명이었던 김성현은, 이날 선전에 힘입어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로 우승상금 1,600만원의 주인이 됐다.

김성현은 2라운드 1번홀(파5)과 4번홀(파5)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후 6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았지만, 1타를 잃은 채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후반 들어 매서운 샷감을 뽐냈다. 10번홀(파4) 버디를 신호탄으로 12번홀(파5)에서 이글에 성공했고, 연달아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김성현이 14~17번홀 파 행진으로 주춤한 사이, 홍준호(38)와 강지율(27)이 무섭게 타수를 줄여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 공동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이후 김성현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면 우승, 파로 홀아웃하면 연장전으로 가야하는 상황이 됐다. 과감한 공략으로 2온을 한 김성현은 가볍게 버디로 마무리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2020 스릭슨투어 3회대회 우승을 차지한 김성현 프로. 사진제공=KPGA

김성현은 우승 인터뷰에서 “6년 전 같은 코스에서 펼쳐진 중고연맹 대회에서 우승을 한 적이 있는데, 나에게는 행운의 코스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전반에 샷이 흔들려 불안했지만, 경기를 할수록 감을 찾았고 퍼트도 살아났다”면서 “10번홀 버디가 터닝 포인트였다. 이후 자신감이 붙어 좋은 경기를 선보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성현은 2019년 시즌을 앞두고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큐스쿨 최종전에서 공동 4위에 올라 국내보다 일본에서 먼저 투어 데뷔를 했다. 작년에는 JGTO와 2부 투어격인 아베마TV투어를 병행했다.

2019시즌 JGTO에서는 14개 대회에 출전해 헤이와 PGA 챔피언십 공동 9위를 포함해 톱20에 4차례 진입했고, 상금 랭킹 59위로 시드 유지에 성공했다. 아베마TV투어에서는 헤이와 PGA 챌린지I 로드 투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김성현은 “비록 2부 투어지만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우승을 했다”며 “올해 스릭슨투어에서 더 많은 우승을 거둬 2021년에는 KPGA 코리안투어의 출전권을 얻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또한 그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두 곳의 1부 투어에서 승전보를 울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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