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 골프대회에 출전한 임성재, 최경주, 안병훈 프로.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두 번째로 개최된 RBC 헤리티지(총상금 710만달러)에서 한국 선수들의 출발이 좋지 않았다. 

'톱10 전문'이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릴 정도로 안정된 경기력을 뽐내온 임성재(22)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첫날 심하게 흔들렸다.

10번홀에서 티오프한 임성재는 버디 2개와 보기 4개로 2오버파 73타를 적었다. 

7언더파 64타로 공동 선두인 이언 폴터(잉글랜드), 마크 허버드(미국)에 9타 뒤진 공동 120위다. 

임성재는 지난주 나흘 동안 언더파(66-69-67-67타)를 쳐 공동 10위로 마무리했던 것과는 다른 분위기다. 

그린 적중률은 66.7%(12/18)로 떨어졌고, 그린 적중시 퍼트 수는 1.833개로 치솟아 출전 선수 151명 가운데 공동 116위에 머물렀다. 특히 스크램블링이 33.3%에 그쳐 이 부문 공동 140위다.

임성재는 초반 12번홀(파4)에서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면서부터 잘 풀리지 않았다. 레이업한 후 세 번째 샷을 깃대 앞 4m에 떨어뜨려 2퍼트 보기를 기록했다. 

13번홀(파4)에서도 연달아 보기가 나왔다. 페어웨이에서 친 세컨샷이 그린을 넘어가 러프에 빠졌다. 세 번째 샷은 2m를 채 날지 못한 채 다시 러프에 떨어졌다. 네 번째 샷으로 그린을 밟은 임성재는 4.6m 파 퍼트를 놓쳤다.

14번홀(파4)에서 한숨을 돌린 임성재는 15번홀(파5)에서 샷 실수로 보기를 추가했다. 두 번째 샷이 페어웨이 좌측 나무들 사이로 날아갔고, 세 번째 샷은 그린 방향이 아닌, 페어웨이를 가로질러 우측 러프로 향한 것. 4번 만에 그린에 공을 올렸지만, 3m가 조금 넘는 파 퍼트가 홀을 외면했다.

초반 6개 홀에서 3타를 잃은 임성재는, 정확한 공략이 돋보인 16번홀(파4)에서 1.6m 퍼트로 첫 버디를 낚았다.  

그러나 상승세를 타지는 못했다. 후반 들어 4번홀(파3)에서 아이언 티샷이 물에 빠졌고, 드롭하고 친 세 번째 샷을 50cm 퍼트로 마무리하면서 보기를 추가했다. 그나마 5번홀(파5) 2.2m 버디로 바로 앞의 실수를 만회했다.


한편, 오랜만에 모습을 보인 최경주(50)는 버디 1개와 보기 3개로 2타를 잃어 임성재와 동일한 공동 120위다.

코로나19 사태 전 가파른 상승세였던 안병훈(29)은 3오버파를 쳐 공동 134위까지 순위가 밀렸다. 그린 적중률이 40% 아래로 떨어져 보기 6개를 쏟아냈고, 버디는 3개를 기록했다.

강성훈(33), 이경훈(29), 김시우(25)는 나란히 1타씩 잃어 공동 101위에 자리했다. 이로써 출전한 한국 선수 6명 모두 100위 밖이라 컷 통과가 발등의 불이 됐다.

교포 선수 중에는 대니 리(뉴질랜드)가 선전했다.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 공동 28위에 올랐다.

임성재와 같은 조로 경기한 마이클 김(미국)은 1오버파 공동 101위에 머물렀다.

관련 기사: 이언 폴터, RBC 헤리티지 1R 공동선두…로리 맥길로이는 101위

추천 기사: '4연속 버디' 유소연, 한국여자오픈 2R 선두로…동반한 안소현은 '위기'

추천 칼럼: 골프는 결국 '경직으로부터의 자유'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olf@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