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년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대회에 출전한 고진영 프로.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무대에 진출한 지 2년 만에 일인자 자리에 오른 고진영(25)이 톱랭커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왔다. 불과 열흘 만에 완전히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인 것. 

고진영은 지난해 메이저 2승을 포함해 LPGA 투어에서 4승을 쓸어담아 상금1위, 올해의 선수, 베어트로피,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세계1위를 휩쓸었다. 그 와중에 당시 스폰서였던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대회에서 KLPGA 투어 우승도 추가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영향으로 LPGA 투어 대회가 중단되면서 고진영은 오랫동안 실전 대회에서 떨어져 있었다.

지난 4~7일. 7개월 만에 복귀한 정규투어(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의 첫 성적표는 세계1위라고 얘기하기에는 보잘 것 없었다. LPGA 투어 동료인 김효주(25)가 우승을 차지하는 사이, 고진영은 샷과 퍼팅이 흔들려 나흘 동안 고전한 끝에 공동 45위로 마쳤다.

고진영은 당시 최종라운드 직후 인터뷰에서 "어떤 점이 부족한지 알았던 대회이고, 아쉬웠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기술적 멘탈적으로 조금씩 부족했고, 스윙 느낌이 아쉬웠는데 그래도 깨달음이 있었다. 궁극적으로 보자면 더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고진영의 예상은 딱 들어맞았다. 

첫 실전 경기에서 깨달음을 얻은 고진영은 지난주 에쓰오일 챔피언십에 참가하는 대신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

18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첫날. 

한국과 일본 여자골프 투어의 간판스타인 최혜진(21), 이보미(32)와 같은 조에서 동반 경기한 고진영은 두 선수를 압도했다.

열흘 만에 돌아온 고진영은 세계1위 그 자체였다. 어려운 코스에서 보기 없는 완벽한 플레이로 버디 7개를 잡아내 7언더파 65타를 작성했다. 

공동 2위인 유소연(30)과 이민영2(28)를 1타 차로 제치고 1라운드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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