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찰스 슈왑 챌린지 골프대회에 출전한 임성재 프로가 1라운드 18번홀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1차, 2차 세계대전을 제외하고는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중단되었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돌아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지난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가 끝난 뒤 91일만이다.

올 시즌 초반 상승세에 힘입어 페덱스컵 랭킹 1위를 달리는 임성재(22)도 모습을 드러냈다.

1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골프클럽(파70·7,209야드)에서 열린 찰스 슈왑 챌린지(총상금 750만달러) 첫날. 세계랭킹 23위 임성재는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4언더파 66타를 쳤다.

7언더파 63타의 성적을 거둔 공동 선두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해롤드 바너 3세(미국)에 3타 뒤진 임성재는 공동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10번 홀부터 시작한 임성재는 15번 홀까지 어프로치 샷이 깃대에서 먼 그린에 떨어졌고, 버디 퍼트는 조금씩 홀을 빗나갔다. 초반에 파 행진하던 임성재는 16번홀(파3)에서 아이언 티샷이 그린 사이드 벙커에 빠져 위기를 맞았지만 공을 깃대 앞에 올려 약 3m 퍼트로 타수를 지켰다.

어려운 파 세이브에 성공한 임성재는 17, 18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바꾸었다. 약 2.5m 퍼트를 떨어뜨려 3개월 만의 첫 버디를 낚았고, 18번홀에서는 3.5m 버디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들어 1번홀(파5) 그린 사이드 벙커에서 친 샷이 다소 길었으나 파로 막은 뒤 2번홀(파4)에서 7m 가까운 먼 거리에서 다시 1타를 줄였다. 

하지만 3번홀(파4)에서도 그린 주변 벙커에 빠진 임성재는 이날 유일한 보기를 적었다. 2.5m 파 파트가 홀을 외면한 것. 이후 6번홀(파4)에서 정교한 샷으로 탭인 버디를 잡아낸 후 마지막 9번홀(파4)에서 3.8m 버디로 마무리했다.

임성재를 비롯해 이언 폴터(잉글랜드),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 캐머런 챔프, 라이언 무어(이상 미국), 맷 존스(호주) 등 10명이 두터운 공동 16위 그룹을 형성하면서 2라운드에서 치열한 톱10 진입 경쟁을 예고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여러 차례 상위권에 올랐던 안병훈(29)은 복귀한 투어 첫날 공동 26위(3언더파 67타)로 무난하게 시작했다. 70%대의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을 기록하며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중단되기 직전 1라운드에서 맹타를 휘둘렀던 김시우(25)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였다. 순위는 공동 57위다.

강성훈(33)과 이경훈(29)은 나란히 2오버파를 쳐 공동 110위에 머물렀다. 특히 강성훈은 13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터트려 눈길을 끌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선 재미교포 케빈 나(한국이름 나상욱)도 공동 110위에 자리했다. 

1년 전 같은 코스에서 나흘 동안 13언더파 267타를 기록하며 2위 토니 피나우(미국)를 4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던 케빈 나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5개를 적었다.

추천 사진: 후텁지근한 더위를 날리는 박결 프로의 티샷

추천 기사: '8언더파' 최혜진, 김효주·김세영과 맞대결 첫날부터 압도

추천 기사: 루키 이제영, 에쓰오일 챔피언십 첫날 깜짝 선두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olf@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