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프레지던츠컵에서 부단장으로 활약한 트레버 이멜만의 모습이다. 사진제공=PGA투어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프레지던츠컵 조직위원회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7일(현지시간), 전 마스터스 챔피언이자 현재 골프채널 분석가로 활동 중인 트레버 이멜만(40)을 새로운 프레지던츠컵의 인터내셔널팀 단장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2021년 프레지던츠컵은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미국의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위치한 퀘일 할로 클럽에서 열린다. 

이멜만은 PGA 투어를 통해 "2005년 게리 플레이어가 인터내셔널 팀을 맡았을 당시, 단장 추천 선수로 첫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할 수 있었다. 당시 25살이었던 나에게 절대 잊지 못할 추억이었다"고 되돌아본 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2006년에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을 할 수 있었다. 프레지던츠컵의 경험이 내가 PGA 투어 우승하는데 큰 도움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 단장의 역할로 프레지던츠컵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하며 "프레지던츠컵과 PGA 투어는 나의 골프 인생에 가장 큰 부분이다. 인터내셔널팀의 단장직은 나의 커리어에 뜻깊은 기억이 될 것 같고, 정말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1979년 12월생인 이멜만은 내년 경기를 치르는 동안 만 41세다. 

지난해 미국팀 타이거 우즈가 1994년 창설된 프레지던츠컵 사상 최연소 단장이었지만, 이멜만이 그 기록을 앞당기게 됐다.

이멜만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승을 포함해 전 세계 프로 무대에서 11차례 정상을 차지했다. 특히 주목할 기록은 2006년 웨스턴 오픈에서 우즈(당시 공동2위)를 2타 차로 꺾고 첫 PGA 투어 우승을 신고했고, 2008년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다시 한 번 우즈(당시 단독2위)를 3타 차로 제치고 그린재킷을 입었다.

또한 이멜만은 게리 플레이어(3회), 어니 엘스(1회)에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세 번째 인터내셔널팀 단장이 됐다. 또한 인터내셔널팀 단장을 맡은 7번째 선수다. 

이멜만은 지난해 로열 멜버른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에서 '빅이지' 엘스를 도와 부단장으로 활약했고, 이제 2021년 퀘일 할로우 클럽에서 8연패를 끊어야 할 임무를 맡게 됐다.

그는 2005년과 2007년에 선수로서 두 번의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했다. 성적은 1승 6패 1무였다. 최근 3년간은 2018년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공동 3위로 마쳤고, 작년에는 15차례 유러피언투어에 출전했다.

이멜만은 2년마다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서 역대 1승 11패 1무를 기록한 인터내셔널팀의 운명을 바꿀 큰 과제를 안았다. 미국팀은 홈경기에서 평균 19대13.5로 승리하며 미국 땅에서 패한 적이 없다.

PGA 투어 커미셔너 제이 모나한은 "인터내셔널팀은 트레버 이멜만의 리더십 아래 열정적이고 때로는 공격적이지만 친근한 팀을 꾸리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트레버는 전 세계적으로 존경 받고 있으며, 그의 새로운 도전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큰 지지와 응원을 받을 것이다. 골프에 대한 그의 열정과 프레지던츠컵에 대한 애정은 2019년 어니 엘스를 크게 도와준 부단장의 역할에서 증명되기도 했다"고 그의 임명을 축하했다.

한편, 역대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단장은 데이비드 그레이엄(1994년), 피터 톰슨(1996년, 1998년, 2000년), 게리 플레이어(2003년, 2005년, 2007년), 그렉 노먼(2009년, 2011년), 닉 프라이스(2013년, 2015년, 2017년), 어니 엘스(2019년)다. 내년 미국 팀의 단장은 추후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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