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주 기준 남녀 세계 골프랭킹 1위에 올라 있는 고진영 프로와 로리 맥길로이.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주요 골프 투어 정규대회가 모두 중단되었고, 그 여파는 남녀 세계 골프 랭킹을 멈춰 세웠다.

'공식 세계 골프 랭킹'(OWGR)과 '롤렉스 여자 골프 랭킹'(WWGR)이 2020년 11주를 기준으로 당분간 동결됐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이달 8일(이하 현지시간) 끝난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이 세계랭킹에 반영된 마지막 경기다. 유럽남자프로골프(EPGA) 투어도 같은 날 막을 내린 커머셜뱅크 카타르 마스터스 이후 중단됐다. 아시안투어는 5~7일 치른 말레이시아 오픈을 끝으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줄줄이 대회가 무산되는 4월 말까지 세계랭킹 시스템을 그대로 둔다면, 현재 1위인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가 1인자의 자리를 지키게 된다. 즉, 비시즌이 아닌 불가피한 상황으로 세계 1위 주간 횟수를 늘릴 수 있다는 얘기다. 공정성의 문제가 불거질 수 있는 부분이다.

여자 세계랭킹도 비슷한 상황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5월 중순까지 대회 개최를 보류했고, 한국과 일본 투어는 3~4월 대회를 열지 않기도 했다.

현재 세계 1위인 고진영(25)이 경기를 치르지 않는 기간 동안 그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

OWGR과 WWGR의 이사회는 20일 "3월 15일(남자 기준일)과 16일(여자 기준일)의 순위를 동결하기로 결정하고, 코로나19의 영향을 계속 예의주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각 랭킹의 재개에 대한 발표는 적절한 시기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PGA 투어는 5월 21일 찰스 슈왑 챌린지로 재개할 예정이고, 유럽이나 아시아 대회는 상황을 지켜보며 개최 시기를 결정할 것이다. 세계랭킹 재개도 대회가 다시 열리는 시점에 맞춰질 것이다. 

올림픽 골프 랭킹은 세계 랭킹과 맞물려 움직이다. 다만, 도쿄올림픽이 예정대로 치러진다면, 출전 자격 기준에는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국제골프연맹(IGF)은 "현재 기준일인 남자는 6월 22일, 여자는 6월 29일 랭킹으로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2020년 11주차 기준으로, 한국 남자 선수는 임성재(22)가 세계랭킹 23위, 안병훈(29)이 50위, 강성훈(33)이 52위다. 여자 선수는 세계 1위 고진영(25)에 이어 박성현(27)이 3위, 김세영(27)이 6위, 이정은6(24)가 10위, 박인비(32)가 11위, 김효주(25)가 1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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