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리키 파울러의 인스타그램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절친한 사이인 리키 파울러와 저스틴 토마스, 그들만의 '왼손 챔피언십'이 골프 팬들 사이에서 화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미국 전역의 일부 코스가 문을 닫기 시작한 가운데, 파울러와 토마스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플로리다주 호베 사운드에 있는 마이클 조던의 골프장을 찾았다. 

둘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18홀 라운드를 기록했다.

먼저, 두 선수는 평소 정규대회와는 다른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어울리지 않는 의상을 코디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토마스는 화려한 식물 패턴이 들어간 네이비블루 반바지를 입었고, 패턴이 들어간 하늘색 양말에 흰색과 연보라색이 들어간 신발을 신었다. 
파울러는 노란색 패턴의 모자에 민트색과 흰색 무늬가 어지럽게 혼재된 티셔츠, 푸른색과 흰색 패턴의 반바지를 매치했다. 형광 핑크색 양말에 흰 골프화를 더했다.

미국 골프채널은 파울러의 아내 앨리슨 스토크의 말을 인용해 파울러와 토마스가 재미를 더하기 위해 그런 의상을 선택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우울한 상황에 대한 반어적 표현인 셈이다.

파울러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너무 힘든 하루였다"면서도 "내 생각에는 우리가 잘 어울리는 옷을 입고, (익숙하지 않은) 왼손으로 플레이 하려고 노력한 것 같다. 94타를 쳐 9타 차이로 이겼다"는 글을 남겼다.

토마스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공개한 스코어카드를 보면, 전반 9개 홀에서는 토마스가 44타, 파울러가 49타를 쳐 토마스가 5타 차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토마스가 14번홀과 17번홀에서 숫자 8, 9를 적으면서 백나인에 57점을 기록, 같은 홀에서 45타를 친 파울러가 94-101타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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