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멤버 안나 노르드크비스트. 사진제공=Courtesy of The PGA of Americ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었고, 그린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가볍게 손을 흔들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두 차례 메이저 대회를 석권한 노르드크비스트는 리사 페테르손(스웨덴)과 접전 끝에 우승을 확정했지만, 동반자를 바라볼 뿐 잠시 머뭇거렸다.

관례적으로는 동반 라운드 후 포옹을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포옹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2명의 스웨덴 선수는 팔꿈치를 만지고 웃으며 그린을 벗어났다.

전 세계 주요 정규투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두 문을 닫았지만, 미국 본토 내 소수의 미니 투어는 끝까지 진행 중이다.

노드크비스트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문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캑터스 투어 10차 대회 마지막 3라운드에서 보기 없는 깔끔한 플레이로 버디 6개를 잡아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첫날 5언더파 공동 2위로 출발한 노드크비스트는 2라운드에서 미나 해리게(미국)와 공동 선두를 이뤘고,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극 기록, 이날 7타를 줄인 리사 패터슨과 동률이 됐다.

노드크비스트는 연장 접전 끝에 우승한 뒤 미국 골프채널과 인터뷰에서 "왜 우리가 이곳에서 경기를 하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 어쨌든 골프를 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모두가 자신의 카터를 이용하거나 걷고, 다른 사람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다면, 골프장은 지금 당장 가기에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 즉, 넓은 야외에서 경기하는 골프는, 참여자들 스스로 주의한다면 다른 사람과 접촉하지 않고, 개인 물품만을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LPGA는 4월 말까지 예정된 모든 대회를 취소 및 연기하고,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을 9월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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