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아시안투어 싱가포르 오픈에서 단독 4위를 기록하며 제149회 디 오픈 출전권을 따낸 김주형 프로. 사진제공=팀에이스스포츠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미국골프협회(USGA)와 함께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골프 규칙을 만드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는 남녀 메이저 골프 대회인 디 오픈(브리티시오픈)과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직접 주관한다.

20일(한국시간) 발표한 성명에서는 두 대회를 예정대로 치르는데 최선을 다하겠지만, 다른 비상 옵션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R&A는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으며, 영국 정부와 관련 보건 당국, 의료 컨설턴트가 발표한 조언을 주의 깊게 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각각 4개월과 5개월이 남은 제149회 디 오픈과 AIG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무대에 올리겠다는 계획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계획한 대로 진행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회를 개최하기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는 것과 우리에게 이용 가능한 다른 비상 옵션을 고려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디 오픈은 7월 16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잉글랜드의 로열 세인트 조지스 골프코스에서, 브리티시 여자오픈은 8월 20~23일 스코틀랜드의 로열 트룬 골프 링크스에서 예정돼 있다.

마틴 슬럼버스 R&A 사무총장은 "선수, 팬, 임원, 직원 등 대회 참가자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우리의 절대적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두 장소에서 인프라를 구축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남아 있어 디 오픈과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위한 일정을 잡고 있다"며 "지금은 어려운 시기지만, 골프와 아울러 가장 중요한 사회에 대한 책임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R&A는 4월 세인트앤드루스와 카누스티에서 열릴 예정이던 국제 아마추어 대회인 R&A 학생 투어 시리즈 파이널과 펄포드에서 치를 계획이던 R&A 걸스 U16(16세 이하) 아마추어 챔피언십을 취소하기로 했다. 

지난해 디 오픈에서는 셰인 로리(아일랜드)가 준우승한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를 6타 차이로 따돌리고 정상을 차지했다.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는 일본의 신예 히나코 시부노가 1타 차로 리젯 살라스(미국)를 제치고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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