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도 지장을 초래하기 시작했다.

LET는 지난달 20~23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본빌에서 치른 개막전 호주 레이디스 클래식으로 2020시즌을 시작했다. 조아연(20)의 준우승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대회다. 

이후 호주 뉴 사우스 웨일스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2개 대회가 이어졌다. 3월 14일 끝난 남아공 여자오픈에서는 앨리스 휴슨(잉글랜드)이 사흘 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를 쳐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바로 이어질 예정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 대회는 무기한 연기됐다.

LET는 "3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 동안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경제도시 로열 그린스 골프&컨트리클럽에서 열릴 계획이었던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이 최근 COVID-19(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한 보건 당국의 권고와 여행 금지 조치 때문에 연기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LET는 "우리의 최우선 순위는 선수들과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안전"이라며 "(대회 연기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조언에 따라 결정되었다"고 덧붙였다.

알렉산드라 아르마스 LET 최고경영자(CEO)는 "다음 주 대회를 연기하는 것이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며 "이번 대회를 성사시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해 준 주최자와 대회 운영자인 골프 사우디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또한 "모든 당사자들은 올해 후반에 토너먼트의 일정을 재조정하는데 전념하고 있지만, 현 단계에서는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이 의미가 있었던 것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최초로 열릴 LET 대회이기 때문이다. 여성 인권이 제한적인 국가에서 처음 개막하는 여자 골프대회로 팬들의 관심이 컸다.

상금 규모도 올해 앞서 개최된 LET 3개 대회가 총상금 20~24만 유로였다면, 사우디 레이디스는 90만1,000유로다.

LET 다음 대회는 일정상 5월 7일 프랑스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자브라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20만 유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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