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골프대회에 출전한 김시우와 임성재 프로가 1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돌아온 소그래스 TPC에서 이번 시즌 부진을 말끔히 씻어내는 호쾌한 경기력을 선보인 김시우(25)와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간 임성재(22)가 갑작스러운 대회 취소로 아쉬움을 남겼다.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 스타디움 코스(파72·7,189야드)에서 열린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500만달러) 첫날. 2017년 이 대회 우승자 김시우는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7언더파 65타를 때렸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9언더파 63타를 몰아쳐 단독 선두를 질주했고, 김시우와 해리스 잉글리시(미국), 크리스티안 베지덴하우트(남아공)가 나란히 2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3언더파 69타를 쳤다.

지난해 첫 출전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1, 2라운드 합계 이븐파 144타(73-71)를 기록, 1타가 모자라 컷 탈락했던 임성재는 올해는 공동 22위로 스타트를 끊었다. 4언더파 공동 7위와는 불과 1타 차이라 상위권 진입 가능성을 열었다. 혼다 클래식 우승,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3위에 이른 3주 연속 우승 경쟁을 기대할 수 있는 위치다.

그러나 선수들은 숙소로 돌아갔다가 대회가 취소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김시우는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의 성적을 기록, PGA 투어 두 번째 정상을 밟았다. 그러나 2019-2020시즌에 허리 부상으로 고생한 김시우는 13개 대회에 출전해 6차례만 4라운드를 완주했다. 특히 최근 나간 8개 대회에서는 단 한번(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만 컷을 통과했을 뿐. 나머지 7번 중 6차례는 컷 오프됐고, 한 번은 기권했다.

모처럼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린 마쓰야마도 허무하긴 마찬가지다.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뽑아내고 보기 1개를 묶어 9언더파 63타를 날린 마쓰야마는 이전에 스타디움 코스에서 그렉 노먼, 제이슨 데이(이상 호주), 마르틴 카이머(독일)가 작성한 63타와 같은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웠다.

경기가 취소되긴 했지만, 1라운드에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마크 레시먼(호주)이 5언더파 67타 공동 5위로 선전했다.

첫날 동반 플레이했던 세계랭킹 톱3 가운데는 존 람(스페인)이 3언더파 공동 22위로 앞섰고, 브룩스 켑카(미국)가 2언더파 공동 37위,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가 이븐파 공동 83위였다.

김시우, 임성재 외에 한국 선수 중에는 이경훈(29)과 안병훈(29)이 나란히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37위에 올랐다. 올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처음 출전한 이경훈은 첫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큰 실수 없는 경기를 선보였다. 강성훈(33)은 1오버파를 적어내 공동 98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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