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프로와 저스틴 토마스, 로리 맥길로이가 2020년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최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가장 '핫'한 3인방 가운데 한국의 대표주자 임성재(22)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첫날 순항하며 쟁쟁한 라이벌들을 앞섰다.

페덱스컵 랭킹 1위를 달리는 임성재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7,18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3언더파 69타를 쳤다.

지난해 첫 출전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1, 2라운드 합계 이븐파 144타(73-71)를 기록, 1타가 모자라 컷 탈락했던 임성재는 올해는 공동 22위로 스타트를 끊었다. 4언더파 공동 7위와는 불과 1타 차이라 상위권 진입 가능성을 열었다.

이날 10번홀에서 시작한 임성재는 11번(파5)과 12번(파4)홀에서 연달아 2.5m, 4.3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하지만 15번홀(파4) 페어웨이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한 채 그린 뒤편에 꽂힌 핀과 29m 거리를 남겼다. 세 번째 샷을 4m 앞에 떨어뜨렸고, 파 퍼트가 홀을 외면했다.

이후 후반 1번 홀까지 파 행진한 임성재는 2번홀(파5) 그린 주변 러프에서 때린 어프로치 샷을 홀 80cm에 붙여 버디로 연결했다. 6번홀(파4)에서는 4m 버디 퍼트를 컵에 집어넣었다.

이날 임성재의 드라이브 샷 정확도는 78.6%, 그린 적중률은 66.7%를 적었다. 또 퍼트로 줄인 타수(스트로크 게인드 퍼팅)는 1.674를 기록했다. 


페덱스컵 랭킹 2위이자 시즌 상금 1위인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63위에 자리했다.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잡았고,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를 더하는 등 다소 기복이 있었다.

초반 12번홀(파4) 티샷을 물에 빠뜨린 여파로 보기를 기록했고, 14번홀(파4)에서 다시 티샷 실수가 나왔다. 레이업한 뒤 세 번째 샷은 그린 왼쪽 벙커로 날아갔다. 네 번 만에 그린에 올라왔으나 2퍼트로 한 번에 2타를 잃었다. 시작한지 5개 홀에서 3오버파.

그러나 토마스는 16번홀(파5) 그린 왼쪽 16m 거리에서 때린 샷으로 칩인 이글을 만들며 반등했다. 기세를 몰아 2번홀(파5)과 6, 7번홀에서 잇달아 버디를 추가하며 한때 2언더파를 기록했다. 하지만 마지막 9번홀(파5)에서 실수 연발로 보기를 추가했다.


세계랭킹 1위이자 페덱스컵 랭킹 3위인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는 15번 홀까지 3오버파로 하위권에 처져있었으나, 마지막 3개 홀에서 3연속 버디로 기사회생했다. 결국 이븐파로 타수를 지켜 공동 83위에 랭크됐다.

이날 세계 2위 존 람(스페인), 세계 3위 브룩스 켑카(미국)와 동반 경기한 맥길로이는 첫 홀인 1번홀(파4)부터 실수가 이어진 탓에 보기로 출발했다. 6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았지만, 7번(파4)과 8번홀(파3)에서 연속 보기를 추가해 전반에 2오버파를 쳤다.

13번홀(파3)에서 2.6m 버디로 1타를 만회하는 듯했으나, 15번홀(파4) 티샷이 왼쪽 나무사이로 멀리 날아가는 바람에 플레이가 꼬였다. 마른 나뭇잎들이 덮인 곳에서 때린 샷은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다. 벙커샷은 홀을 6m 가까이 지나갔고, 2퍼트 더블보기를 적었다. 이후 16~18번홀에서는 1.5~2.5m 거리의 버디를 쏙쏙 떨어뜨리는 뒷심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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