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PGA 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 임성재 프로가 3라운드 18번홀을 버디로 마무리한 뒤 밝은 표정을 짓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한국 남자골프의 에이스 임성재(22)와 세계랭킹 1위 로리 맥길로이(31·북아일랜드),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30) 등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특급 대회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달러, 우승상금 167만4,000달러) 마지막 날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임성재는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로지(파72·7,454야드)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강풍에 난도가 높아진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2오버파 74타를 쳤다. 

사흘 중간합계 3언더파 213타의 성적을 낸 임성재는 전날과 동일한 공동 4위를 기록, 대니 리, 해리스 잉글리시(미국), 크리스티안 베지덴하우트(남아프리카공화국)와 동률을 이뤘다. 이들 4명 모두 3라운드에서 오버파를 쳤다.

이날 1타를 잃고도 단독 선두로 올라선 티럴 해턴(잉글랜드·6언더파 210타)과는 3타 차이다.

임성재는 이번 주 사흘 평균 그린 적중률 66.7%(36/54)를 기록해 출전 선수들 가운데 공동 3위의 샷감을 선보였고, 특히 이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극적인 17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우승 희망을 되살렸다.

2주 연승에 도전하는 임성재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 차 열세를 극복하고 우승 경쟁을 이어갈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세계 32위인 해턴은 지난해 11월 터키항공 오픈 우승을 포함해 유러피언투어에서 4승을 달성했고, PGA 투어에서는 첫 승을 노린다.

맥길로이와 마크 레시먼(호주)이 공동 2위에서 해턴을 2타 차로 추격했다. 특히 맥길로이는 2018년 이 대회 정상을 밟았고, 레시먼은 2017년 우승을 차지한 역대 챔피언들이다.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나섰던 강성훈(33)는 6오버파 78타를 적어내 단독 8위(1언더파 215타)로 밀려났다. 전반 9개 홀에서 버디와 보기 2개씩을 바꿔 타수를 지켰으나, 후반 11, 18번홀(이상 파4)에서 나온 트리플보기에 발목이 잡혔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 중 한 명이었던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이날 이븐파를 적어내 공동 9위로 23계단 껑충 뛰었다. 임성재와 데뷔 동기인 콜린 모리카와(미국)도 이븐파 216타를 쳐 공동 9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이경훈(29)은 사흘 동안 1오버파 217타(72-73-72)를 적어내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전날보다 22계단 도약한 순위다. 안병훈(29)은 3타를 잃었지만, 공동 53위(6오버파)로 8계단 상승했다.

정상급 스타 선수들도 바람 앞에 크게 흔들렸다. 리키 파울러(미국)는 5오버파 77타를 쳐 공동 23위(2오버파 218타), 패트릭 리드(미국)는 8오버파 80타를 적어내 공동 36위(4오버파 220타), 브룩스 켑카(미국)는 9오버파 81타로 무너져 공동 64위(10오버파 226타)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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