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3R

▲2020년 PGA 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 로리 맥길로이와 임성재 프로가 3라운드에서 동반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사흘째 경기가 펼쳐진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로지(파72)에는 강한 바람과 단단한 그린으로 인해 컷을 통과한 69명 가운데 단 한 명도 언더파가 나오지 않았다. 7명만 이븐파 72타를 쳤을 뿐.

지난주 혼다 클래식에서 데뷔 첫 우승을 달성한 임성재(22) 역시 힘든 하루를 보냈다. 버디 4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2오버파 74타를 적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의 먼 거리 버디가 위안이 됐다.

이날 세계랭킹 1위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와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벌인 임성재는 전반 9개 홀에서는 보기 2개와 버디 2개로 막아냈다. 

1번홀(파4) 그린 사이드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을 홀 2m 이내 붙였으나 파를 놓쳤다. 2번홀(파3)에서 2.3m 버디를 낚았고, 바로 3번홀(파4)에서 보기를 추가했다. 세컨샷이 그린을 훌쩍 넘어간 6번홀(파5)에서는 정확한 어프로치로 버디를 잡아냈다.

11번홀(파4)에서는 이날 최대 위기를 맞았다. 티샷은 페어웨이 벙커로, 두 번째 샷은 물로 향했다. 벌타를 받고 친 네 번째 샷은 핀 1.8m 근처에 올렸으나 보기 퍼트도 홀을 외면했다. 흔들린 임성재는 이어진 12번홀(파5)에서도 페어웨이 벙커를 전전한 여파로 보기를 적었다. 

이후 16번홀(파5)에서 벙커샷을 70cm에 붙여 버디로 연결한 임성재는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다시 그린 사이드 벙커로 보냈다. 2.5m 거리에서 2퍼트 보기를 기록하며 여전히 3타를 잃고 있는 상황. 

17번 홀까지 이븐파로 타수를 지킨 맥길로이가 18번홀(파4)에서 세컨샷 실수가 나왔다. 공이 워터해저드 가장자리 돌무더기로 떨어진 것. 이를 지켜본 임성재는 안전하게 그린을 공략했다. 하지만 홀과는 17m 거리를 남겼고, 홀 주변에서 내리막으로 라이가 바뀌는 어려운 퍼트를 남겼다. 그러나 임성재의 퍼터를 벗어난 공은 서서히 홀로 빨려들면서 사라졌다. 버디로 기분 좋게 마무리한 그는 손을 들어 보이며 기뻐했다.

사흘 중간합계 3언더파 213타가 된 임성재는 전날과 같은 공동 4위 자리를 유지했다.

맥길로이는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면서 1오버파 73타(합계 4언더파 212타)로 마쳤고, 선두 티럴 해턴(잉글랜드)에 2타 뒤진 공동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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