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멤버 페르닐라 린드베리가 2020년 뉴질랜드 오픈에 참가한다. 사진은 2020년 LPGA 투어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출전했을 때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27일부터 나흘 동안 뉴질랜드 남섬 퀸스타운의 밀브룩 리조트&더힐스에서 아시안투어와 호주프로골프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뉴질랜드 오픈이 펼쳐진다.

한국 선수로는 맏형 최경주(50), 막내 김주형(18), 그리고 '손가락 욕'으로 물의를 빚었던 김비오(30) 등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현지에서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수는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챔피언 페르닐라 린드베리(33·스웨덴)다.

LPGA 투어는 27일(한국시간) 뉴질랜드 오픈이 제공한 린드베리의 현지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첫 번째 결혼기념일을 맞은 린드베리는 "나는 이번 주 뉴질랜드에서 보낼 예정이었다"면서 "좋아하는 나라의 아름다운 코스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거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린드베리는 2018년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1박 2일 연장 끝에 박인비를 제치고 '호주의 여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당시 우승 세리머니로 미션힐스 컨트리클럽 다이나 쇼어 코스의 '포피 폰드'에 함께 뛰어든 캐디이자 남자친구인 다니엘 테일러와 1년 전 뉴질랜드 퀸스타운에서 웨딩마치를 울렸다. 테일러가 뉴질랜드 출신이기 때문이다.

린드베리가 대회 기간에 퀸스타운에 방문할 계획이 있다는 것을 미리 알았던 뉴질랜드 오픈 주최 측이 초청장을 보낸 것. "페르닐라가 우리와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힌 뉴질랜드 오픈 회장 존 하트는 "그녀와 그녀의 남편이 이곳에서 결혼을 했고, 1주년 기념일에 돌아올 계획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린드베리는 "이번 주 목표는 이 기회를 즐기고, 즐겁게 지내는 것"이라며 "남자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내 플레이에 집우하며 동반자들과 즐겁게 경기에 임할 생각"이라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

뉴질랜드 오픈은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 156명씩 출전해 짝을 이뤄 경기하는 프로암 형식이다. 린드베리는 1라운드에서 럭비 선수 보든 배럿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한편, 앞서 베이브 자하리아스, 셜리 스포크, 수지 웨일리(이상 미국),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미셸 위, 브리트니 린시컴(이상 미국) 등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출전해 남자 선수들과 샷 대결을 벌인 바 있다.

이들 중 컷 통과에 성공한 여자 선수는 1945년 LA오픈에 출전한 자하리아스가 유일하다. 2008년 레전드 레노타호 오픈에 나섰던 미셸 위는 이틀 동안 73-80타를 쳐 9오버파로 탈락했고, 2018년 린시컴은 바바솔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이글까지 잡았지만 컷을 통과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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