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챔피언스 디너 메뉴 공개

▲타이거 우즈가 2019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마스터스 주간 화요일 밤 열리는 챔피언스 만찬의 올해 메뉴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우즈는 "스테이크와 치킨 파이타, 초밥, 생선회"이며 "이 메뉴는 남부 캘리포니아 출신인 자신의 뿌리와 관련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멕시코 국경과 멀지 않은 캘리포니아 사이프레스에서 태어난 우즈가 어릴 때부터 즐기던 음식이라는 의미다. 

우즈는 1997년을 시작으로 2001년, 2002년, 2005년, 그리고 지난해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다섯 차례 그린재킷을 입었다.

우즈가 제안한 올해 메뉴들은 챔피언스 디너 호스트로 접대했던 네 번째(그리고 가장 최근인) 2006년 우즈가 선보인 메뉴를 연상시킨다. 

당시 살사와 과카몰레, 할라피뇨, 세비체, 케사딜라 등이 함께 제공된 애피타이저가 나왔고, 그린샐러드, 스테이크와 닭고기 파히타, 그리고 후식으로 설탕과 시나몬이 뿌려진 애플파이와 바닐라빈 아이스크림 등을 포함했다.

2006년에는 포터하우스 스테이크(T자 형태의 등뼈를 사이에 두고 등심과 안심이 붙어있는 티본보다 안심의 비율이 더 큰 스테이크)가 그 해의 메인메뉴였지만, 2년 연속 마스터스를 제패한 2002년과 2003년 메인메뉴로는 스시와 생선회를 선보인 바 있다.

또한 우즈는 앞서 22세의 나이로 1998년에 처음 치른 챔피언스 디너에서 내놓았던 메뉴를 다시 넣을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날 밤 메뉴는 치즈버거, 그릴드 치킨 샌드위치, 프렌치 프라이, 밀크셰이크 등.

우즈는 이 중 "(2020년 메뉴에) 후식으로 밀크셰이크를 넣을지 말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챔피언스 디너에 관해) 가장 좋았던 기억은 진 사라젠(1902~1999년)과 샘 스니드(1912~2002년)가 오거스타 내셔널 클럽하우스 현관에서 밀크셰이크를 홀짝홀짝 마시는 것을 보고 있었던 장면"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후 아직 다음 대회 일정을 정하지 않은 우즈는 "(마스터스) 준비 과정은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어떻게 준비하겠다는 계획은 갖고 있는데, 지난해와 같은 감각이면 좋겠다"고 답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birdie@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