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선수 조아연 프로가 2020년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호주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단독 2위로 마쳤다. 사진제공=Golf Australi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지난해 국내 무대에서 활약이 돋보인 여자골프 세계랭킹 35위 조아연(20)이 올해 초반에 나선 해외 원정에서 기세를 떨치고 있다.

조아연은 23일 호주 시드니와 브리즈번 중간쯤에 위치한 본빌 골프 리조트(파72·6,249야드)에서 열린 제프 킹 모터스 호주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24만 유로)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4개를 엮어 2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67-64-73-70)를 적어낸 조아연은 우승자 스테파니 키리아쿠(호주·22언더파 266타)에 8타 차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호주여자프로골프(ALPG)가 공동 주관한 이 대회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2020시즌 개막전이다.  

지난겨울 뉴질랜드에서 구슬땀을 흘린 조아연은 3주 연속 호주 대회에 출격했다. 앞서 2주간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빅오픈과 호주여자오픈에서도 우승 경쟁을 벌인 끝에 공동 16위와 공동 6위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우승한 키리아쿠가 아마추어 신분이라 우승 상금 3만6,000유로(약 4,700만원)는 조아연에게 돌아갔다. 

2019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 출신인 조아연은 경기 후 후원사인 볼빅을 통해 "호주에서 치른 3개 대회에서 비록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그 이상의 경험과 자신감을 얻었다"며 "뉴질랜드에서 부족한 부분을 더 준비해서 3월 LPGA 투어 볼빅 파운더스컵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최근 LPGA 투어 대회에서 나온 실수들을 반복하지 않겠다. 다시 우승에 도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3라운드 선두였던 키리아쿠에 3타 뒤진 단독 3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조아연은 1번홀(파4) 보기에 이어 5번(파3)과 6번홀(파4)에서도 연달아 1타씩을 잃으면서 주춤했다.

그러나 7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상승세를 탔다. 후반에는 14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은 뒤 16번(파4)과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시드니에서 온 19세의 키리아쿠는 이번 우승으로 프로로 전향하여 LET와 ALPG 투어에서 뛸 수 있게 됐지만, 이날 캐디백을 멘 아버지 닉과 상의한 후에 결정을 내리겠다고 우승 인터뷰에서 밝혔다.

LPGA 투어 멤버들인 리니아 스트롬(스웨덴)이 13언더파 275타를 쳐 단독 3위, 안네 반 담(노르웨이)이 10언더파 공동 5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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