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 골프대회에 출전하는 임성재 프로와 로리 맥길로이.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2018-2019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왕 임성재(22)가 쟁쟁한 스타들이 출동한 '쩐의 전쟁'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대회 올해 첫 라운드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임성재는 21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인근 나우칼판의 차풀테펙 골프클럽(파71·7,345야드)에서 개막한 WGC 멕시코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단독 선수로 나선 세계랭킹 1위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6언더파 65타)에 4타 뒤진 공동 8위다.

지난주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2019-2020시즌 들어 처음으로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임성재는 이날 후반으로 갈수록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1주 만에 부진을 극복했다.

초반 10번(파4)과 11번홀(파5)에서는 직전 대회 때처럼 샷이 크게 흔들려 연속 보기를 적었다. 
10번홀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 러프로 떨어졌고, 두 번째 샷은 그린과 반대편인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갔다. 구제를 받아 드롭하고 친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린 임성재는 20m 거리에서 2퍼트로 홀아웃했다. 11번홀에서도 티샷이 좌측 러프로 향했고, 페어웨이로 레이업한 후 때린 세 번째 샷은 프린지로 보냈다. 결국 19m에서 3퍼트 보기를 기록했다.

그러나 15번홀(파5)에서 그린 사이드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을 핀 앞 3m 안에 붙여 이날 첫 버디로 연결했다. 16번홀(파4)에서 다시 세컨샷 실수의 여파로 보기를 추가했지만, 18번홀(파4)에서 약 2m 버디로 만회하며 샷 감이 살아났다.  

후반 들어서는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골라냈다. 티샷을 그린에 올린 1번홀(파4)에서는 2.5m 이글 퍼트가 살짝 홀을 지나쳐 가볍게 버디로 마무리했다. 6번홀(파5)에서 1.6m 버디를 잡았고, 티샷을 벙커로 보낸 7번홀(파3)에서는 홀과 12m 거리에서 친 벙커샷으로 기분 좋은 버디를 낚았다.

멕시코 챔피언십은 2020년 첫 WGC 대회다. 앞서 지난해 11월 2019-2020시즌 처음 치른 WGC 대회 HSBC 챔피언스(중국 상하이)에서는 맥길로이가 우승했다. 

맥길로이가 이번 멕시코 대회마저 제패하면 더스틴 존슨(미국)에 이어 WGC 4개 대회를 모두 석권할 수 있다. 또한 타이거 우즈(미국)와 존슨에 이어 WGC 2개 대회를 연달아 제패하는 세 번째 선수로 기록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맥길로이는 이날 초반 11번홀(파5)에서 5m 이글 퍼트로 기선을 제압했다.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보태 전반에 3타를 줄인 그는 2번홀(파4) 버디를 4번홀(파4) 보기와 바꾼 뒤 6번(파5), 8, 9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로 마무리했다. 6번홀에서는 8m가 넘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킬 정도로 퍼팅감도 좋았다.

저스틴 토마스와 버바 왓슨(이상 미국)이 나란히 4언더파 67타를 적어내 2타 차 공동 2위에서 맥길로이를 추격했다.

임성재 외에도 패트릭 리드(미국), 폴 케이시, 리 웨스트우드(이상 잉글랜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이 2언더파 공동 8위를 형성했다.

재미교포 케빈 나는 이븐파 공동 19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세계 1위가 될 수 있는 존 람(스페인)은 1오버파 공동 29위로 출발했다.

2주 연승을 노리는 애덤 스콧(호주)은 3오버파 공동 49위에 자리했다.

안병훈(29)은 4타를 잃어 공동 55위에 랭크됐다. 16번 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4개를 기록한 그는 17번홀(파3) 티샷을 그린 사이드 벙커로 보내면서 더블보기로 마무리한 게 아쉬웠다.

지난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준우승했던 강성훈(33)은 5오버파 공동 62위다. 

지난해 아시안투어 상금 3위에 오르며 이 대회 출전권을 따낸 이태희(36)는 9오버파를 기록, 출전 선수 72명 가운데 공동 70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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