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PGA 투어 푸에르토리코 오픈 골프대회에 출전하는 배상문, 이경훈 프로.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이번 주 골프팬들의 시선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이 개최되는 멕시코시티에 집중될 전망이다. 

WGC가 정상급 선수들이 나서는 특급 대회이기도 하고, 유러피언투어, 아시안투어는 물론 일본,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투어가 공동 주관하기 때문에 같은 기간 다른 대회가 열리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애초 태국에서 예정됐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소된 것도 이유 중 하나다.

다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푸에르토리코 오픈(총상금 300만달러, 우승상금 54만달러)은 예외다.

멕시코 챔피언십의 출전 자격을 갖추지 못한 선수들을 위해 열리는 대회다. 일부에서는 정상급 선수들이 빠지고 상금 규모도 WGC나 다른 PGA 투어 대회보다 떨어져 'B급'이라고 말하지만, 우승이 절실한 누군가에게는 '기회의 땅'이 될 수도 있다.

지금은 세계랭킹 13위를 달리는 토니 피나우(미국)도 2016년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을 신고한 것을 비롯해 지난해 마틴 트레이너(미국), 2015년 알렉스 체이카(독일) 등도 푸에르토리코에서 생애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20일(한국시간) 오후부터 나흘간 푸에르토리코 리오그란데의 코코비치 골프&컨트리클럽(파72·7,506야드)에서 개막하는 이 대회에 한국 선수로는 배상문(34)과 이경훈(29)이 출전해 시즌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특히 PGA 투어에서 아직 우승이 없는 이경훈의 개인 최고 성적은 지난해 4월 취리히 클래식에서 거둔 공동 3위다. 2019-2020시즌 들어서는 작년 11월 RSM 클래식의 공동 5위다.

이경훈은 최근 3개 대회 가운데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과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에서 연속 컷 탈락했지만, 지난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13위에 올랐다. 작년 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서는 공동 35위였다.

부진을 겪고 있는 배상문은 이번 시즌 PGA 정규투어 6개 대회에 출전해 지난해 11월 버뮤다 챔피언십(공동 58위)에서만 컷을 통과했다. 

교포 선수 중에는 더그 김(24)과 저스틴 서(23)가 나온다.

대회는 한국시각 20일 오후 8시 10분에 시작하고, 배상문과 이경훈은 21일 오전 1시 2분과 1시 24분에 각각 티오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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